180720
잘츠부르크에서 비엔나로 WESTBAHN 기차 타고 이동!
비엔나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했다.
Colorful room for cat lovers
약간 오래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에어비엔비 주인인 '카린' 대신 그녀의 친구 '주안'이 우리를 맞이했다.
원래는 카린의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지만 가족들이 잠시동안 여행을 떠나서 주안과 함께 숙소를 공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안이 자주 외출을 했기 때문에, 주안을 숙소 내부에서 마주친 적은 거의 없었다.
분명 우린 '아파트 개인실'을 쓰는 걸로 알고 왔는데 어쩌다 보니 '아파트 전체'를 쓰게 된 느낌이었다. 운이 좋았다.
게스트룸. 우리를 반겨주는 팻말! 주안은 여기서 비엔나 지도를 보여주며 이 근처의 관광지나 맛집을 추천해주었다.
주안은 이 숙소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함께 알려주었다. 친절한 주안은 우리가 행복한 비엔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안, 그리고 이 숙소 덕분에 비엔나에서 정말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얼마나 아늑했냐 하면... 거의 숙소 밖으로 외출을 안했다ㅋㅋㅋㅋ 그만큼 숙소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숙소가 넓고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내부가 알록달록한 소품들로 꾸며져있어 활기차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침대도 적당히 푹신했다. 주안이 두 고양이의 이름이 크리스챤, 디올 이라고 해서 빵 터졌다. 너네 명품이구나?
고양이를 싫어하시거나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 동물과 함께 지내는게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숙소다.
하지만 나와 내 친구는 동물에 거리낌이 없는 편이라 괜찮았다. 우린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보는 게 처음이어서 신기했다.
이 친구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은 개냥이들이어서 더 정이 갔다.
그래도 고양이라고 자기가 다 놀았다고 생각하거나 귀찮을 땐 우릴 쳐다보지도 않고 도도하게 굴었다. 가까이 가도 쌩 깐다.
자기가 심심하거나 배고플 땐 어떻게든 우리가 있는 곳에 와서 우리에게 치덕거리며 애교를 피웠다ㅋㅋㅋㅋ 앙큼한 것.
우린 이 아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서 밖에 나가지도 않고 비엔나에서의 3박 내내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시간을 보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비엔나에서의 사진은 대부분 고양이 사진 밖에 없다... 관광지 사진 1도 없구요... 너네 정말 홀린다 홀려...
ㅋㅋㅋㅋㅋㅋㅋ우리 인생사진 말고 얘네 인생사진만 잔뜩 찍고 왔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고양이 러버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숙소♥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털이 잘 날린다. 집에 캐리어 가져가서 옷 꺼내는 데 엄마랑 나랑 뜨악했다. 온 곳에 고양이 털이ㅠㅠ
내 캐리어에 자리 잡더니 이 녀석ㅠㅠㅠㅠ 귀여워서 내버려뒀더니 거기서 털 뿜뿜하고 있었냐... 나는 모든 옷을 롤러로 밀어야 했다.
(친구의 꿀 떨어지는 눈빛ㅋㅋㅋㅋㅋ) 고양이라면 질색팔색하는 우리 엄마는 내 옷 몇 개를 버리셨다 흑...
그리고 또 불편한 점. 화장실 갈 때마다 자꾸 화장실로 따라온닼ㅋㅋㅋ 내가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너네.... 좀 부담스러워...
꿀빰 콩 때리고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얘네 보면 약해진다... 얘네들도 자기 예쁘고 귀여운 거 아는 거야... 웃겨 증말ㅋ
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 보고 싶어 크리스챤 디올...
그리고 비엔나 현지인의 가정집을 체험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좋은 기회였고 경험이었다!! 우리가 갔던 네 개 숙소 중에서 가장 최고b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