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박 12일 친구와 동유럽 여행 (12) 빈에서의 첫째 날
180720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Hot Lemon Chicken
아무래도 내가 음식 운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다른 음식들은 맛있었을수도 있겠지만 위 사진의 음식은 정말...
내가 웬만하면 음식을 안 남기는데 한 두입 먹고 수저를 내려놨다.
고수 때문인가? 아니면 향신료 때문인가? 아무리 먹어도 적응이 안 되는 강한 맛이었다.
친구에게 양해를 구해 친구가 시킨 김치 볶음밥을 나눠 먹었다.
이 음식은 나랑 잘 안 맞나보다. 이걸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여기에 가게 된다면 다른 음식들을 먹으시길...
사실 다른 음식도 그렇게 신선하거나 맛있지 않아서 재료의 상태가 의심됐다.
싼 맛에 그냥저냥 먹을 수는 있겠지만 '맛집' 이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
아, 그리고 종업원의 수가 적어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는 편이니 알고 갈 것!
University of Vienna
까를대학교에서 인터뷰한 영상이 몇 개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되고 찝찝했다.
학교 규칙대로라면 빈 대학교에서도 인터뷰를 따긴 해야 했는데 그러질 않았으니...
한국에 돌아와 학교에 영상을 제출할 때,
까를대학교 인터뷰만으로도 전혀 문제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영상 편집을 하면서 아쉬웠던 건
'왜 내가 그때 겁 먹고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내가 언제 또 이 유명한 빈 대학교를 올 수 있겠는가.
만약 인터뷰를 못 따더라도 내부에 들어가서 천천히 구경하다가 오는건데. 흑.
내 후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용기를 내지 못해서 생긴 나의 후회가 오히려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앞으로는 겁을 먹어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은 이렇게 하는데 쫄보인 내가 실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내 자신이 겁을 덜 냈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와 경험을 놓치지 않게...
Cafe Central
하지만 직원분이 다소 엄격한 표정과 목소리로 앉아 계시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계산을 할 때 손님이 서서 직원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앉아있으면 직원이 와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오스트리아의 식당 예절이나 매너, 에티켓을 알아봤었다.
직원을 부를 때는 큰 소리로 직원을 부르거나 손을 크게 흔들면 안 되고
직원의 눈을 맞추면서 손을 살짝 올리면 된다는 걸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처럼 소리 크게
'사장님!' , '이모~' , '저기요...'
하고 부르면 안 된다는거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뭘 얘기할 때 플리즈와 땡큐는 필수!
나는 이걸 다 숙지하고 갔기 때문에 어색하지만 계속 이렇게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안 와도 너무 안 온다.... 이러다 한 시간 다 되겠다...
다 먹었다는 표시를 내기 위해 꼿꼿하게 고개를 쳐 들고
계속해서 직원들의 눈을 맞춰보려고 뚫어져라 보는데 안 통한다.
손을 살짝 들어도 안 보니 바쁜 건 알겠다만 점점 답답해져왔다.
그래서 얘기를 하러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어째 혼(?)이 나서 다시 원위치.
멍 때리고 있으니 그 분이 다른 직원에게 얘기했는지 금방 직원이 왔다.
계산 완료! 후욱.... 후욱.... 힘들다.... 우리 고양이들 보면서 힐링하러 숙소로 가야겠다....
오스트리아의 거리
다음 날 코스 중 하나로 포함했던 곳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이 주변은 귀족이나 세도가와 연을 맺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볐단다.
입장료는 무료, 내부의 전시관 건물들은 유료. 우리는 입장하진 않았다.
빈에서는 넓은 왕궁을 걸어다니기 보단 숙소에서 고양이들과 편히 쉬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여기에 입장했다면... 분명 엄청 걸었을 것이다. 딱 봐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에어비앤비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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