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2015)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2015)
2021.11.26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보면 필히 지치는 순간이 온다. 막 달리기 시작할 때는 나름 버틸만하고 괜찮았는데 오래 달리다보면 숨도 가빠오고, 몸도 무거워지고, 눈 앞이 흐릿해진다. '정말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요즘이라면 영화 를 추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117분의 영화는 기억 속에서 흐릿해져가던 목표를 상기시켜주며, 뭐든 포기하고 싶었던 당신의 마음을 다잡아줄 것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줄거리 초등학교 시절 왕따였던 쿠도 사야카(아리무라 카스미)는 메이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메이란 중학교는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연결되어 입시준비가 필요 없는 곳이다. 사야카는 중학교에서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과 노는 것에 푹..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20)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20)
2020.09.21코로나19가 발발한 후로 영화관에 가지 않으니 어쩐지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봤다. 이번에 보게 된 작품은 , 등 다양한 영화를 각색한 감독 황원찬의 새 영화 !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 화려한 액션과 연출은 마음에 들었지만 뻔한 스토리가 아쉬웠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줄거리 전직 국정원 요원이었던 인남(황정민)은 조직이 해체된 후 일본으로 도피하여 살인청부업자로 살고있다. 킬러 생활에 지친 인남은 마지막으로 청부살인 미션을 완수한다. 야쿠자 보스인 고레다(토요하라 코스케)를 죽인 후, 이 삶을 청산하며 조용히 살 수 있는 파나마로 떠날 채비를 한다. 그러던 중 인남은 전 여자친구인 영주(최희서)가 죽었..
1917 (2020)
1917 (2020)
2020.05.28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사실 나는 전쟁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인이 추천해준 영화기에 한번 봤는데, 시청시간이 길어질 수록 감탄하게 되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줄거리 제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배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는데... 먼 거리를 도달하기까지에는 수 많은 ..
엑시트 (Exit, 2019)
엑시트 (Exit, 2019)
2019.08.25어제 사촌동생이 집에 와서 뭘 하며 같이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다가, 최근 영화 엑시트가 재밌다고 하던게 기억이 나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 12세 관람가 영화인 만큼 가족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아주 짧게 욕이 나오긴 하지만 후딱 지나가는 정도라서 괜찮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심오한 작품은 전혀 아니니 가볍게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줄거리 대학교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가족들 눈칫밥 먹으며 사는 용남(조정석)과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했지만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점장(강기영)때문에 고생인 의주(윤아)의 삶은 재난과도 같다. 그러던 중, 대학교 산악 동아리 선후배 사이인 용남과 의주는 용남의 어머니(고두..
분노 (怒り, RAGE, 2016)
분노 (怒り, RAGE, 2016)
2019.08.11친구 집에서 함께 보게된 일본영화 . 개인적으로는 이야기가 짜임새 있고 탄탄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집중하기 쉬웠고, 의심스러운 세 명의 용의자 중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게 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었다. 나는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 제목처럼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감정소모가 심했다. 주제의식이 있고 추리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줄거리 도쿄에서 발생한 부부 살인사건의 살인자는 벽에 피해자들의 피로 그린 '怒(성낼 노)' 를 남겨둔 채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1년 후, 의심스러운 세 명의 남자가 주인공들에게 나타난다. 첫번째 용의자는 타시로(마츠야마 켄이치)...
써니 (Sunny, 2011)
써니 (Sunny, 2011)
2019.06.29150104 써니 (Sunny, 2011)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써니 시절을 살았던 분들, 그들의 엄마 아빠였던 분들, 그리고 그들의 딸 아들인 나의 또래들이 한 자리에서 같이 웃고 울고 한 게 좋았다. 나중에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낯선 아이들한테 아줌마라고 불리게 될 때 지금의 나를 회상하면 난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저렇게 화려한 시절은 보내지 않았으니 그렇게 팍- 하고 떠오르는 게 없을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힘들고 지칠때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다시 생각해보면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는 그런 추억들을 많이 쌓아야겠다. 추억은 노력해서 만들어진다는 말을 믿는다. 부딪히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이것저것 겪어봐야 추억거리가 생긴다. 그리고 그 추억거리..
기생충 (PARASITE, 2019)
기생충 (PARASITE, 2019)
2019.06.24190620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라길래, 궁금해져서 어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의 디테일한 연출을 보면서 왜 황금종려상을 받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에서 내가 본 작품은 과 인데, 보면서 충격과 신선함을 느꼈고 영화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 남았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작품 도 마찬가지였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고 영화를 본 날 하루종일, 그리고 하루 지난 지금도 계속 생각이 난다. 관중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끔,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적, 연출적 능력을 가진 봉준호 감독에게 존경을 표하며 영화 에 관한 개인적인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