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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박 12일 친구와 동유럽 여행 (3) 프라하성

  • 2019.08.31 04:10
  • 여행/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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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5 

 

1. 한인민박 <꽃보다 프라하> 후기

 

- 특징

공용공간(거실 및 주방)이 있어서 거기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주인분, 스탭, 그리고 손님들과 종종 마주치게 되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낯선이들과의 교류를 싫어한다면 비추. 여행 중에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추천! 화장실은 공용으로, 두 개 있다.  

 

- 단점

1) 침대가 너무 불편했다ㅠㅠ 몸을 조금이라도 뒤척일 때마다 끼익 소리가 나서 흠칫 놀랐다.

2) 에어컨 배기관이 창문 밖으로 빠져나와 있어야 해서 에어컨을 켜도 창문을 열어놔야 한다. 여름에 가서 안 그래도 더운데 찬 바람이 창문으로 나가버리니 이게 트는 건지 안 트는건지... 그렇다고 창문을 닫아버리면 에어컨 배기관으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이 방 안에 들어오니 그럴 수도 없고... 아쉬웠다. 

 

-장점

1) 조식이 정말 푸짐하고 맛있다. 

2) 저녁에는 컵라면이 구비되어 있다. 

3) 스탭이 친절하다. 

4) 주인장으로부터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5)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다. 

 

낯선 곳에서 자면 예민해서 잠을 잘 못 잔다던 친구는 푹 자고, 정작 내가 침대 때문에 잠을 잘 못 자서 퀭했다. 하지만 조식으로 배 든든히 채우니 예민한 기분이 사라졌다. 힘내서 프라하성 가자규. 메트로A선의 Malostranská역에서 하차!

 

2. 프라하성 가는 길 

 

프라하성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일단 무작정 걸어본다.

 

건물이 어쩜 이렇게 개성있고 예술적인지. 그냥 길거리 어디를 다녀도 분위기가 있다.

 

한참을 걸었는데 프라하성이 나타날 기미가 없다. 우리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니.

 

건물 구경만 실컷 하던 중 영어를 쓰시는 외국인분들을 발견했다. 나이가 다들 좀 있는 분들이었는데, 지도를 들고 계셨다!

 

프라하성에 어떻게 가는 지 물어보니 지도를 펼쳐 보이셨다. 그리고 함께 고민했다ㅋㅋㅋㅋㅋ

 

밝고 친절한 성품을 가진 분들이었다. 갑작스럽게 길을 물어보게 됐지만 같은 여행자인 걸 알아서 그런지 길을 헤매는 우리에게 공감을 해주셨고 함께 가는 길을 찾아주려고 노력해주셨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뭔가 귀엽게 느껴졌다. 결국에는 머쓱한 듯이 웃어보이며 미안하다고 우리도 모르겠다고 하셨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어떻게 프라하성을 가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건 알겠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말씀을 유쾌하게 하셔서 서로 웃었다ㅋㅋㅋㅋ 

 

서로에게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잠시였지만 친구도 그 순간이 되게 좋았나보다. 친구가 짧은 인연이지만 함께 사진을 찍을 걸 그랬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걸어가다보니 이런 표지판이 나왔다. Prazsky hrad로 꼬고!

 

한참을 걸어서 힘든데 오르막길이 등장했다. 젠장.

 

그래, 걸어가줄게! 이쁘니까 봐준다.

 

허억... 헉... 프라하성 입구에 도착. 빡시네. 좀만 쉬었다 가자.

 

3. 프라하성 입구 스타벅스

 

웨딩 촬영중! 사진 겁나 잘 나오겠네. 하지만 저 두 분은 올라가면 안된다고 말하는 스타벅스 직원에 의해 쫓겨났다...

 

프라하성 스타벅스 옥상 야외테이블은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인정.

 

밖에서 마시려고 하다가 너무 더워서 실내로 들어왔다. 음료 맛은 음......... 패스.

 

실내에서도 이렇게 창을 통해 풍경을 볼 수 있다. 니가 앉은 자리, 그 자리가 내 자리였어야 해.

 

4. 근위병 교대식

 

정오에 가장 크고 화려하게 열린다는 근위병 교대식. 사람이 많이 몰려 소매치기범이 딱 좋아할 핫플레이스.

 

가방을 사수하며 깨알같이 찍은 근위병. 더운데 긴팔 긴바지.... 고생하십니다.

 

근위병 교대식이 끝난 후 프라하성 내부로 입장!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려면 짐 수색절차를 거쳐야 한다. 짐 수색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갔다. 

 

5. 성 비투스 성당

 

성 비투스 대성당. 보자마자 그 크기와 높이, 그리고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한참을 멍하니 봤다. 사진으로는 그 위용이 안 담기는데 성 비투스 대성당을 처음 본 나로서는 충격적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성당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비슷했다. 모두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았고 잠시동안 가만히 성당을 바라보았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크고, 웅장하고, 섬세한 건축물을 만들었지? 정말이지 신기했다.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긴 줄에 섰다. 줄이 줄어들길 기다리는 중에 다들 표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헉 표를 안 샀네. 줄에서 이탈해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향해 걸어갔다. 프라하성 입장권에는 A코스와(350코루나)와 B코스(250코루나)가 있는데 우리는 많은 곳을 둘러볼 건 아니라서 B코스로 구매했다. 다시 줄에 서서 기다렸다. 

 

큰 창을 통해 햇살이 성당 내부로 쫙 들어온다. 여기선 신앙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건축물이다.

 

도대체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이 규모의 성당을 세울 수 있었을까.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여기서 제일 유명한 작품은 알폰스 무하의 작품인데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옆에서 한국인 가이드분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이 곳에 있는 것들 하나 하나의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 존경스러웠다.

. 

이런 곳은 확실히 그 역사를 알아야 많이 보이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얕은 나의 지식이 안타깝다...

 

6. 점심 식사

 

성 비투스 대성당을 나와 황금소로 쪽으로 이동했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식당 아무데나 들어갔다.

 

식당이름은 Lobkowicz Palace Cafe로 가격대는 있지만 그만큼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여기가 인상 깊었던 게... 알바생 중 한 명이 진짜 잘생겼었다. 무슨 외국 모델인줄. 친구랑 잘생겼다고 막 호들갑 떨었던게 기억이 난닼ㅋㅋㅋㅋ

 

체코 음식으로 유명한 굴라쉬, 그리고 샌드위치를 시켰다. 맛은 괜찮았다!

 

7. 황금소로

 

조그마한 집들이 알록달록 꾸며져 있다. 내부에는 수제 소품들을 파는 곳이 많다.

 

예쁘게 꾸며진 곳이었지만 나에게는 좀 슬펐던 곳이다. 친구가 입장을 하고 나도 표를 내서 입장을 하려는데, 입장권이 없는거다. 충격. 가방을 뒤져봤지만 표가 나오질 않아 점심 식사를 했던 곳에 다시 가 표를 찾아보았다. 직원분에게도 물어봤다. 없다고 해서 터덜터덜 돌아가는데 버려진 표가 있었다! 이게 내 표인줄 알고 들고 다시 입장하려는데 웬걸, 누가 쓴 표였다. 들어갈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근처에서 다시 입장권을 사서 입장을 했다. 흑 돈 아까워라. 

 

프란츠 카프카의 생가. 내부에 들어가보고도 싶었지만 문이 굳게 닫겨 있었다.

 

황금소로 구경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에 공용 화장실에 들렀다. 공용화장실에 관계자분이 화장실 사용료인 10코루나를 걷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놀랐다. 이 때 갑자기 한국 그리워지고 그랬다ㅋㅋㅋㅋㅋㅋ 

 

8. 하벨시장

 

프라하성을 충분히 즐기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하벨 시장을 들리기로 했다.

 

친구가 엽서를 샀던 곳 앞에서 안젤라또(Angelato)를 먹으며. 젤라또 꿀맛. 진하고 쫀득하다.

 

엽서를 사고 싶다하니 친구가 자기가 샀던 곳이라며 추천해준 곳이었다. 과연 예쁜 엽서가 많았다. 그런데 왠지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안젤라또를 먹으며 그의 주위를 기웃거렸다. 영업 끝났냐고 하니 끝났댄다. 아쉬워하는 나를 아랑곳 하지 않고 여유롭게 장사를 접으셨다. 형씨. 장사할 생각이 있는 거요, 없는 거요? 젤라또만이 내 속상함을 달래주었다. 사랑해 젤라또. 넌 최고였어. 보고싶어. 

 

어제는 근처에 있는 마트 빌라(BIlla)에서 요거트와 물을 샀는데 오늘은 시원한 콜라가 땡기더이다. 체코 콜라 겟.

 

기념품으로 사갈게 없을까 이 상점, 저 상점 둘러보았다. 옷 가게에서 옷 구경하고 친구는 체코 국기색이 들어있는 상의 두 개를 구입했다. 친구랑 잘 어울리는 캐쥬얼하고 스포티한 옷이었다.

 

쇼핑을 마친 후, 오랫동안 햇볕 아래서 걸어서 오늘의 여행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푹 쉬다가 저녁으로는 컵라면을 후루룩 먹었다. 다음날은 까를대학교에 인터뷰 하러가는 날! 인터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가득 안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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