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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박 12일 친구와 동유럽 여행 (1) 한국에서 프라하로

  • 2019.08.30 22:03
  • 여행/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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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3~14 

 

1.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에서 체코로

 

인천공항에서 오후 2시 출발인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대구에서는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야했다. (지방 사람 서러워요...) 6시 반에 친구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서 만나서 버스 탑승! 리무진 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약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동시간만 거의 하루를 잡아먹는 장거리 여행은 초등학교 이후 오랜만이라 혹시 멀미를 하진 않을까해서 버스 탑승 전, 키미테 패치를 귀 밑에 붙였다. 그런데 이게 내 여행 첫날을 망가트릴 줄은 이때는 꿈에도 몰랐지. 

 

여튼. 11시쯤에 공항에 도착하니 탑승 전까지 3시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여유롭고 좋았다. 

유심칩도 받고, 탑승수속도 밟고, 점심도 먹고, 면세점도 구경하니 시간이 금방금방 갔다. 

자동출입국심사에서 친구는 바로 통과했는데 나는 지문인식이 계속해도 안 돼서 당황하다가 결국 대면심사로 했다.

 

 

체코항공 공동운항 대한항공 (OK191)

 

사진을 보니 이때의 설렘과 긴장이 다시 마음 속에서 피어오른다

 

첫 번째 기내식과 두 번째 기내식. 나쁘지 않았다. 중간에 간식도 제공되었다.

 

11시간의 비행시간동안 지루함을 견디게 해준 모니터

 

모니터에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별의별거 다 있어서 돌아가면서 다 해봤다. 그러다 또 무료해지면 잠을 잤다. 친구랑 한 번은 일어나서 화장실 뒤 쪽 공간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승무원 분이 지나가다가 보셔서 조금 민망했지만 기내에서 장시간 앉아있는게 건강에 정말 좋지 않다고 해서 꿋꿋이 스트레칭을 했다. 

 

다들 앉아있을 때 일어서서 몸도 풀었는데... 왜 이렇게 몸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인가... 시간이 지날 수록 목이 계속 마르는거다. 계속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가는 걸 반복했는데도 갈증이 점점 심해지고 목이 점점 부어 올랐다. 입이 바짝 말라 넘길 침조차 없었다. 오랫동안 건조한 비행기에 있어서 그런가 싶었다. 이게 키미테의 부작용의 시작인지는 몰랐다.   

 

2.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도착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공항에 도착했다. 

 

영어로 뭐 물어볼 줄 알고 긴장했던 입국심사. 하지만 뭐 물어보는 것 없이 그냥 패스!

 

친구가 찍은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버스티켓은 공항 내 빨간색 표지판의 대중교통 안내소에서 구입.

 

트램, 버스, 지하철 모두 하나의 교통권으로 이용가능했다. 우리는 90분 + 짐값 해서 교통권을 48코루나를 내고 샀다. 우리의 첫번째 숙소인 한인민박 <꽃보다 프라하>를 가기 위해서 버스와 지하철을 둘 다 이용해야 했다. 

 

3. 프라하 공항에서 한인민박 <꽃보다 프라하> 로 가는 길

 

1. 119버스를 타고 Nadrazi Veleslavin 정류장에서 하차

2. 지하철 A선(녹색)입구로 내려가기

3. 종점역 DEPO HOSTIVAR 방면으로 탑승해서 Mustek(6번째 정거장)역에서 하차 

4. 이정표 보고 Vaclavske namesti (바츨라프광장) 방향으로 걸어가기 

5. 에스컬레이터타고 한층 올라가기 

6. 지하 1층에서 이정표에 따라 출입문 지나 우회전 후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가기

(참고 : 계단에 FOKUS라고 적혀있음)

7. 맥도날드 건물로 70M 걸으면 된다. 맥도날드 건물 3층!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 Vodickova) 건너편에 맥도날드 건물이 있다. 

 

친구는 체코 담당, 나는 오스트리아 담당이어서 친구가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길을 다 안내했다. 친구가 마치 와본 길처럼 헤매지 않고 잘 안내를 해서 깜짝 놀랐다. 계속 교통수단을 타다가 지하철에서 내려 드디어 지상 위로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오고 나서 고개를 들고 풍경을 바라보는데, 와. 진짜 감탄했다.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처음 본 프라하의 풍경에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프라하의 풍경을 보며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그런가 내 몸이 둥둥 뜨는 기분이었다. 원래 걸으면 바닥의 딱딱함이 느껴지는데 나는 구름을 밟는 것처럼 발 밑에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뭔가 몽롱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몸이 이상했다. 이때 키미테를 빨리 뗐어야 하는데 나는 오랜 비행을 하면서 키미테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헤롱거리며 앞장서는 친구를 따라갔다. 

 

4. <꽃보다 프라하> 숙소 도착

 

숙소에서 보이는 초등학교의 건물. 처음엔 무슨 박물관이나 시청건물인줄 알았다. 

 

커다란 대문 옆에 벨을 누르는 곳이 있었다. 꽃보다 프라하의 벨을 꾹 누르니 대문이 열렸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주인분이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우리는 거실로 들어가 주인분으로부터 숙소 사용법에 대해 들었다. 주인은 약간 시크한 느낌의 남자분이셨는데, 우리에게 숙소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우리는 근처에 저녁 먹을 곳과 환전소를 추천 받은 후 우리가 묵을 2인실 방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5. 저녁 식사 in George Prime Burger 

 

주인분이 추천해주신 Geroge Prime Burger 

 

깔끔한 내부

 

나는 속이 좋지 않아 상큼한 걸 먹고 싶어 샐러드와 감자튀김을 시켰다. 친구는 햄버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6. 프라하 환전소

 

환전 수수료가 매우 낮고 정직하다고 알려진 환전소. 줄이 매우 길다. 

 

나는 한국에서 코루나와 유로를 환전해왔기 때문에 환전할 필요가 없었지만 친구는 코루나를 환전해야했다. 그래서 줄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프라하에 도착했을 때 구름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더 심해진 느낌이었다. 세상이 핑글핑글 돌았다. 제대로 서있기가 힘들어서 벽에 기대고 바닥에 앉고 난리도 아니었다. 친구가 환전만 하고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나는 첫날부터 내 몸 때문에 여행을 못하는 게 화나고 슬플거 같아 버텨볼까 싶었다. 하지만 내 몸과 기분이 예민해지는 게 느껴져 결국엔 친구 말을 들었다. 친구와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7. 숙소로 컴백 

 

숙소에 돌아오니 주인분이 왜 금방 돌아왔냐고 하셨다.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쉬기로 했다고 하자, 첫째날부터 그래서 어떡하냐고 걱정해주셨다. 나와 친구는 숙소 침대 위에서 쉬었다. 나 때문에 강제 휴식하게 된 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괜찮다면 혼자서라도 다녀오라고 얘기했다. 친구는 망설이더니 알겠다고 말하고 외출을 했다. 나는 누워서 가족 톡방에다가 여행 첫날부터 아파서 누워있다며 속상하다고 찡찡거렸다. 그러던 중 내가 키미테를 붙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인터넷에 '키미테 부작용'을 검색했다.

 

세상에. 내가 겪고있던 갈증,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딱 키미테 부작용이었다. 키미테 부작용으로 환각 증세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들었던걸까? 무서워서 바로 키미테를 떼서 버렸다. 까먹고 오랫동안 키미테를 붙이고 있었던 탓인지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 듯 했다. 약 기운이 빨리 빠져나가길 빌며 물을 마시다가 누워서 안정을 취했다. 친구는 카톡으로 중간 중간에 외출 사진을 보내주었다.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친구가 하벨 시장에서 찍은 사진. 과일 한 바구니를 사서 숙소로 왔다.

 

프라하 구경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의 손에는 과일 바구니가 있었다. 나에게 좀 먹으라고 건네주었다. 함께 과일을 천천히 먹고 있으니 몸이 호전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아무리 물을 마셔도 해결이 되지 않았던 갈증이 사라졌다. 기운이 나는 듯 했다. 친구가 보더니 몸이 좀 더 괜찮아지면 까를교 야경을 같이 보러 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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