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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수면마취하고 뽑은 후기

  • 2019.10.09 23:33
  • 리뷰/일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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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입 안의 오른쪽이 욱씬거리기 시작했다. 

1년 전에는 왼쪽이 말썽이더니 이제 오른쪽이 말썽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말썽을 피우는데 사랑니라니 이름이 참 괴상하다.

다른 블로거들보니까 지옥니, 고통니라고 지어야 한다고 하는데ㅋㅋㅋㅋ

정말이지 이름대로 사랑하기는 힘든 아이다. 

 

예전에 갔던 치과에 사랑니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190917 사랑니 통증으로 치과 방문

전에도 사랑니를 잘 뽑았던 곳이기에 믿고 재방문하게 되었다. 고마운 치과!

 

왼쪽 사랑니 두 개는 뺀 상태고, 오른쪽 사랑니 두 개가 턱에 걸려 자극을 주고 있었다.

 

내가 이곳 저곳 아프고 나서 온갖 병원을 돌아다녀보니 

의사선생님이 자상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는 곳에 마음이 간다.

가끔 병원에 가면 대충 진단 내리고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고 가라 하시는 의사분들도 있다. 

그러면 '이게 뭐지?' 하고 멍해지는데 이내 정신차리고 조심스럽게 뭐 물어보려고 하면

귀찮은 듯이 얘기하셔서 속상할 때도 있었다. 

 

다행히 이 치과는 예전도 지금도 마음이 상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이다. 

궁금한 게 있어 의사선생님한테 이것 저것 질문했는데 예전과 마찬가지로 친절하고 자세히 대답해주셨다.

여전히 시설도 깨끗했고, 간호사 분들도 친절하셨다. 다시 방문한게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증때문에 진통제와 소염제가 포함된 약을 3일치 처방 받았다.

꼬박꼬박 먹고 일주일 후에 재방문했다. 

 

190924 사랑니 발치 당일날 

 

공포의 그날이 다가왔다.

쫄보인 나는 작년에도 올해도 수면마취를 하고 사랑니를 뽑기로 했다.

 

예전에는 긴장해서 수면마취 할 때도 막 몸을 떨고,

마취에서 잠드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리고 했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아주 편안했다.

나는 세상 편안하게 잠만 자고 있으면 구강악 안면외과 전문의 선생님이 알아서 잘 뽑아주신다.

(사랑니를 잘 뽑는 일반의에게 가도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문의가 더 안심되는 느낌적인 느낌....)

 

정말 잘 뽑아주셔서 작년에 왼쪽 두 개 뽑았을 때도 별탈 없었다. 이번에야 무슨 일 있겠어? 

작년에 사랑니를 뽑았을 땐 여름이라 치과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줘서 추웠던 기억이 있다.

춥지 않도록 옷을 나름 따뜻하게 입고 왔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느낌...

 

나는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서 간호사님이 혈관 찾는다고 애먹으셨다.

주사 잘못 놓으면 진짜 아픈데 되게 고심해서 잘 놓아주셨다. 따끔한 건 어쩔 수 없고.

따끔한 고통을 느끼며 간호사님이 말씀하시는대로 숨쉬고 뱉고 그걸 두세번 정도 하다가

기절하듯이 잠들었다ㅋㅋㅋㅋㅋㅋ 수면마취 몇 번 해봤는데 이렇게 빨리 잠든 건 처음이었다.

잠들다가도 깨고 이런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 거 1도 없음. 편-안. 

 

아이유 수면마취썰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수면마취 처음할 때 나도 비슷했어서 공감된다ㅎㅎ 이제는 짬이 있어서 저러진 않는다 키키

 

간호사님이 일어나세요, 라고 말하시자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진짜 푹 잤다. 비틀거리며 계산대로 갔다. 수면마취 가격이 올랐다.

수면마취 비용은 약 10만원이었고, 사랑니 두 개 발치하는 데는 약 5만원 정도 들었다. 

쫄보라 돈이 더 들어버렸다... 비용 내주신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사랑해 옴마♥ 히히

 

약국에 가서 3일분 약을 받아왔다.

 

약 받고 집에 가자마자 잠들었다.

거즈 문 상태에서 꿀잠자고 일어나니 두 시간이 지나있어서 거즈를 뺐다. 

잠이 보약인게 사실인지 사랑니 뺀 직후인데도 입안 상태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았다. 

 

하필 사랑니 빼는 날 마법의 날이 시작돼서 고통이 더 가중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편안했다. 약에 진통제가 포함되고 그걸 꼬박 먹으니ㅎㅎ 

그 날 첫째날은 진통제가 생명이잖아요... 없으면 절대 안돼...

 

190926 사랑니 발치 D+2, 소독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을 아주 잘 따라서 그런가, 이때까지만 해도 고통이 없었다.

 

작년에 생각해보면 사랑니 발치 당일날은 수면마취가 안 풀려서 안 아팠는데 그 이후로 정말 지옥이었다.

특히 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마동석이 내 턱을 잡아당기고 있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진짜 끔찍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아픈게 전혀 없었다. 붓기도 마찬가지. 

 

소독을 하러 치과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내 상태를 보더니 "생각보다 괜찮네요?" 하고 놀라셨다.

아이스팩은 그만하고 지금 하는대로만 잘 유지해주시면 된다고 했다. 뿌듯. 

 

190927 사랑니 발치 D+3, 통증 MAX

 

고통이 없었던게 약 때문이었나... 약을 다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자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통증이 더 심해져 자기 전에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다. 그러자 좀 진정이 되자 잠이 들었다. 

이후로도 계속 아프다가 3일 뒤인 30일이 되서야 통증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래도 불편한 감이 있었다. 

 

191001 사랑니 발치 후 일주일, 실밥뽑기

 

마지막으로 치과를 방문했다.

실밥뽑는 건 정말 뽑는지도 모르게 뽑으셨다... 고통따윈 없었다. 

혹시나 내가 작년과 달리 뒤늦게 통증이 찾아오는게 드라이소켓일까봐 걱정했는데,

의사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그런건 아니었고 당연히 지금도 불편하고 아픈게 맞았다. 

 

실밥을 뽑고 나니 차츰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 고통은 언제 끝날까 하고 생각했는데, 현재 포스팅을 작성하는 10월 9일!

즉, 사랑니 발치 후 이주일정도 되면 정말 아무렇지 않아진다. 

벌써 머나먼 옛 추억같다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약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사랑니 발치 후 일주일하고 4일정도 지나니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내 잇몸아 고생했다... 이제 넌 고통으로부터 해방이야! YOU AR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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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사랑니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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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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