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박 12일 친구와 동유럽 여행 (7) 체스키크룸로프 성

 

180717

여행 중 제일 좋았던 체스키크롬로프!

체스키크롬로프는 완전히 관광지로 발달이 되어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 주민들보다 여행자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사람들이 왜 많이 오고 싶어하는지 알겠더이다. 길 가는 건물마다 아기자기하고 개성있었다. 작고 아름다웠던 곳.  

 

1. 체스키크룸로프 성으로 가는 길

 

슬픈 전설이 있는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 전설에 대한 만화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22&memberNo=839&vType=VERTICAL

이발사의 다리 케어해 줘~

 

이발사의 다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

 

위로 올려다보면 체스키크롬로프 성의 탑이 보인다. 

 

벽돌로 쌓아올린 성처럼 보이지만 실은 벽을 긁어서 표현해내는 '스그라피토' 기법이 사용된 성이다.

'스그라피토'가 긁어서 만든 그림이라는 뜻이라는데 정말이지 정교하다. 깜빡 속기 쉽다. 

 

아달베르트 민박집 사장님이 알려주신 한적한 경로로 이동중

 

공원을 통해서 걸어가는데 여유롭고 좋다. 사람들이 거의 없길래 또 친구랑 삼각대 세워놓고 춤췄다.

 

처음에는 같이 춤출 때 실수하고, 안 맞고, 삐그덕거리고 그랬는데 점점 칼군무를 하고있는 우리...

 

한국에 돌아와서 엄마한테 여행 사진을 보여주니 이 공원이 좋아보인다며 가고 싶다고 그랬었던게 기억난다. 가족이랑 와도 참 좋을 곳.

 

2. 체스키크룸로프 성

 

망토다리 도착!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니 한번 올라가보자.

 

올라가야 하는데... 뺑 둘러와서 그런지 너무 힘들다. 잠시 서서 내가 좋아하는 광희 더빙 영상을 보고 활력을 얻기로 한다. 친구랑 웃음 터짐.

 

볼 때마다 너무 웃겨서 눈물나는 내 웃음 스위치 무한도전 광희 더빙 영상 : 

https://tv.naver.com/v/544576?query=%EB%AC%B4%ED%95%9C%EB%8F%84%EC%A0%84+%EA%B4%91%ED%9D%AC&plClips=false:866771:1042710:1233014:544576:466387:1147997:889685:451015:451083:483268:720710:878492:975774:393422:366727:386436:458961:386438:552432:678125:621283:322897:806567:347493:765059:458962:429178:3081282:386439:1147947:1251469:751839:1509937:1475930:1491760:1393182:1458487:1393254:1509965:407324

'희대의 발연기'를 선보이는 광희!

 

힘을 내서 올라간 보람이 있다. 친구랑 와, 하고 감탄했다. 

 

체스키크롬로프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지붕이 다 주황색이라 그런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왠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가 사진을 한참 찍다가 갑자기 멈추고 "이건 눈에 담아야 해" 라면서 한동안 풍경을 바라봤다. 사진으로는 정말 그 실물이 안 담긴다.

 

체스키크롬로프의 전경을 충분히 눈에 담고 하산!

 

내려가고 있는 도중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앉아서 통화를 하고 친구는 성 내부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다음에는 가족이나 남자친구와도 체코에 가보고 싶다. 체코는 정말 누구랑 가도, 그리고 또 다시 가도 좋은 곳이다.

 

3. 스보르노시티광장

 

광장인데 참 작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서 버스킹 하는 분의 노래를 들었다. 오랜만의 여유로움이 반가웠고 편안했다.

 

자유로워 보이는 파란 바지의 버스커는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힘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노래는 체스키크롬로프의 풍경과 아주 잘 어울렸다. 

 

---

 

체스키 크롬로프는 마을이 작으니 정처없이 돌아다니기에 좋았다. 

쉬고 싶으면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가, 배고파지면 저녁을 먹으러 갔다. 

기념품점이나 소품점이 많아서 살 게 있나 들어가서 구경하기도 했다.

작지만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아 생각보다 많이 걸어다녔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약과 함께 먹을 물이 필요해서 근처 조그마한 가게에서 물을 사고 숙소로 컴백!

 

하루가 정말 빨리 갔다. 1박이나 당일치기로만 해도 대략적으로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다. 체스키 크롬로프를 경험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고 행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