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통영여행 (1) 카페 선촌가는길, 세자트라숲
190815
통영카페 선촌가는길
엄마 보고 입구 오른쪽에 있는 주황 의자에 앉아보라고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울 엄니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오더이다. 창에 쓰인 문구도 좋고. 나름의 포토존.
2층도 조그맣게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거긴 누가 앉아 있어서 찍진 못했다. 아숩.
체크인 3시에 맞춰서 카페 근처에 있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세자트라숲을 향해 차를 타고 갔다!
통영 RCE 세자트라숲
실제로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우리 가족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세자트라숲을 벗어나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던 중에 바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서 우리 가족은 중간 중간에 내려 사진을 찍었다. 영화의 배경에 나올 법한 풍경들이라고 느껴져, 사진 찍는 분들 출사지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풍경이 너무 담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다 올리고 싶지만 세 장만 간추려서 올려본다.
사진을 찍었던 당시에는 가족들과 함께여서 쓸쓸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풍경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는데, 조용한 저녁 바다의 사진을 다시 보니 조금 외로운 느낌도 든다. 더운 분지에 사는 사람이라, 시원한 바다를 보러 가는 걸 참 좋아하는데 사진을 보니 바다는 이렇게 가끔 보는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넓디 넓은 바다를 매일 보고 있으면 내가 별 것 아닌 조그마한 존재처럼 느껴져서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바다 근처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숙소에 돌아가 챙겨온 컵라면을 후루룩 먹고 숙소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읽다 잠이 들었다. 여행 둘째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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