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맥주 할인점에서 인생 맥주 발견한 후기

 

동네에 조그마한 세계 맥주 할인점이 있다. 궁금했던 곳이지만 뭔가 너무 깜깜해 보여서 선뜻 가보지는 못 했는데 어제 용기내서 가보았다. 인테리어가 좀 올드한 느낌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았다. 막상 들어가보니 너무 어둡지도 않았고,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셨다. 그리고 세계 맥주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게 신기하고 좋았다! 

 

냉장고 몇 개가 벽면에 길게 쭉 나열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세계의 다양한 맥주들이 놓여있었다. 보는데 흥미로웠다.

 

원하는 맥주를 골라서 컵과 함께 테이블에 직접 들고 오면 된다. 계산은 후불.

 

왼쪽은 크루즈 블루베리, 오른쪽은 기네스 드래프트.

 

크루즈 블루베리

전반적으로 달달한데, 끝 맛이 약간 소주 같았다. 음료수 같이 달달한 술이라 단 술 싫어하시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 도수는 5프로, 호주 맥주. 독하고 쓴 술을 잘 못 먹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술. 이 술의 제일 장점은... 색이 너무 예쁘다는 거. 영롱하다. 

 

기네스 드래프트★ 

기네스가 유명한 건 알았지만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맛있을 줄은. 처음에 먹었을 땐 원두커피같은 맛이 나서 놀랐다. 계속 먹으니 커피 맛은 조금만 느껴지고 점점 보리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한국 맥주를 마시면서 맛있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이건 진짜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흑맥주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다니... 

 

안주로 매콤한 떡볶이를 시켰다. 사진보니까 또 먹고 싶다... 떡볶이는 언제나 사랑. 

 

여튼 기네스 드래프트 이제 내 꺼야....

너 내 인생 맥주해라... 찜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