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4) 강남 ~ 선릉
250328~29
여의도에서 숙소 체크인을 하러 토요코인 강남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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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 토요코인 강남점 싱글룸
영등포점에서는 스페셜 프라이스 싱글룸에서 묵어서 금액이 68,000원이었는데 강남점은 따로 스페셜 프라이스 싱글룸이 없다. 싱글룸으로 예약했고 현장결제로 8만원을 냈다.
숙소에 다섯시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로 포장한 베이글을 먹었고, 그 후로는 외출하지 않았다. 둘째날을 위한 여러가지 플랜을 짜놓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춥고 국회의사당에서 많이 걸어다닌 관계로 다리가 좀 아프기도 해서 숙소에서 뒹굴거리기로 했다.
국회에서 뛰느라 땀을 흘렸기 때문에 오늘 입은 옷들을 세탁하기로 했다. 세탁기 돌리고, 숙소 가서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카톡하고, 다시 내려와서 건조기 돌리고, 올라와서 방에서 사진 정리하면서 시간 보내고, 다시 빨래 가지러 내려가고ㅋㅋㅋㅋㅋ 청기 올려 백기 내려 하듯이 건물 안에서 왔다갔다거렸다. 세탁한 빨래는 옷걸이에 걸어두고 씻고 하니 시간이 금방갔다. 여행 와서도 집순이처럼 지내버리기...☆★
이제 친구 만나러 강남역으로 고고!
강남역 악세사리&소품샵 뉴뉴
선릉역 식당을 가기로 했는데 오픈 시간이 아직 안 되어서 우선 강남역 근처를 구경하기로 했다. 뉴뉴(nyunyu)는 국내 최초 악세사리 스파(SPA) 브랜드로 강남역 뿐만 아니라 명동, 동대문, 성수, 홍대에도 매장이 있다. 도매샵이라 다이소처럼 가격이 정말 저렴하고, 물품이 많은 만큼 매장도 크다.
취급하는 물품이 정말 많다. 가방, 반지, 목걸이, 귀걸이, 귀찌, 팔찌, 안경, 선글라스, 모자, 키링, 그립톡, 양말, 스카프, 향초, 인센스, 머리띠, 헤어핀, 머리끈, 인테리어 소품 등... 물건이 너무 많아 시장 온 느낌이 들 정도였다. 눈이 저절로 휙휙 돌아간다. 구매 욕구가 들끓었지만 난 미니멀리즘을 요새 지향하고 있어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둘러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식사하러 선릉역으로 고고!
점심식사: 선릉역 빠완
전에 흑백요리사를 보고 동파육이라는 음식이 궁금했는데, 중국집인 빠완에서 동파육을 팔았다. 그러나 동파육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조금 비슷해보이는 홍소육 정식을 먹기로 결정! 친구는 해물 짬뽕을 시켰고 사이드로 꽃빵 튀김과 꿔바로우를 시켰다. 여자 둘이서 음식 네 개를 시켜서 좀 걱정스러웠지만, 먹짱인 친구를 믿었다ㅎ.ㅎ 그리고 거의 다 먹음ㅋ
개인적으로 홍소육 정식은 아쉬웠다. 고기에 비계가 많고 고기 양은 많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좀 니글거리고 살짝 심심한 느낌이었다. 고기를 다 먹은 후, 남은 밥은 반찬이랑 같이 먹었는데 반찬은 맛있었다! 오이무침이랑 토마토 계란볶음은 입에 술술 들어갔다. 해물 짬뽕은 굿b 고추기름 제대로 낸 짬뽕으로 내 입엔 살짝 매웠는데, 맛있었다. 양도 진짜 많았다. 그리고 여긴 사이드가 찐이다. 꽃빵이랑 꿔바로우 짱 맛있음. 바삭 쫀득.... 보니까 또 먹고 싶다.
빠완은 매장도 깔끔하고, 메뉴가 다양해서 좋았다. 다음엔 홍소육 정식말고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다음에 오면 꼭 사이드 같이 시켜야지.
카페 텟어텟 선릉
친구는 아메리카노르 시키고 나는 디카페인 카페라떼를 시켰다.텟어텟 시그니처 메뉴로는 T.A.T 크림 라떼, 바나나 크림 라떼, 밤 크림 캐러멜 라떼가 있다. 원래 같으면 시그니처 메뉴를 시켜볼텐데 케이크랑 먹을 거라 덜 꾸덕하고 배루른, 목 넘김이 좋은 커피 종류로 시켰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전날 테일러커피를 먹었을 때만큼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다. 그래도 친구랑 얘기를 나누면서 먹다보니 술술 잘 넘어갔다. 친구랑 카페에서 나와 포토이즘에서 사진을 찍고, 마지막 코스인 책방으로 향했다.
최인아 책방
전 제일기획 부사장인 최인아님이 퇴직 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최인아책방'에 방문했다. 별 기대 없이 4층으로 향했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확 눈이 뜨였다.
책방을 둘러보며 고민이 많은 시기에 방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큐레이션이 참 잘되어 있어 내게 필요한 주제의 책들 위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지인들이 추천한 책 속에는 북카드가 있는 것도 좋았다. 북카드에는 왜 이 도서를 추천하고 소개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책을 구매하면 2층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친구는 한강 작가의 책을 몇 권 샀고, 나는 자기계발서를 사서 2층에서 읽었다. 책을 먼저 구입한 후 음료를 주문하면 20%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 우리는 책만 구매했다. 2층에는 책을 곁에 두고 뜨개질을 하는 분도 있었고,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독서에 몰두하는 분들도 있었다.
한창 책에 빠져 있는데, 1층에서 북토크 준비로 분주한 소리가 들려왔다. 최인아책방은 단순한 북카페가 아니라 강연, 모임,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찾아보니 유료 정기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책방 측에서 직접 고른 책을 책방 주인의 편지와 함께 매달 보내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난 조용히 책만 읽고 나왔지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간 자체가 주는 고요함과 따뜻함 덕분에 책 읽는 시간이 한층 특별하게 느껴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둘러보길 추천한다.
이렇게 서울 여행이 끝났다! 저녁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이번 여행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소중했다. 다음에 또 혼자 떠나게 된다면 오늘의 나보다 더 단단한 내가 되어 있을 것 같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던 여행! 이 기록이 누군가의 첫 걸음에도 작은 용기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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