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뚜벅이 여행 (1) 제주영숙 후기

 

*2022년 10월  3일 ~ 5일의 포스팅입니다. 현재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MBTI P형 모녀의 자유여행 구경시켜드릴게요. 

 

오후 11시 20분 출발, 대구에서 제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12시 반에 도착해서 제주 공항 1층 아워홈 푸디움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제주리 식탁에서 활전복 미역국 단품과 제주 애월카츠에서 냉메밀 세트를 시켰습니다. 둘이 나눠먹었는데 차갑다가 뜨겁다가 해서 이가 시렸습니다. 그래도 맛은 굿. 

 

급하게 먹느라 음식 사진은 없고 대신 공항 사진

 

급행 132번을 타고 남원읍사무소로 이동해야합니다. 버스 시간표를 보니 1시 40분에 온다고 하네요. 그제야 어플을 깔았습니다. 제주 뚜벅이 여행자분들께는 이 어플 추천드립니다. 

 

급행의 경우 배차 간격이 길어서 버스 시간표 파악은 필수! 급행 버스안에 시간표가 붙어있어서 이 표를 보면서 수요일날 언제 출발할 지 정했습니다.

 

기다리다 버스를 탔습니다. 132번 급행버스는 서귀포 방향으로, 사려니숲길을 지나갑니다. 조용한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도로가에 차가 가득해서 보니 사려니숲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숙소 제주영숙 근처

 

숙소가 있는 마을에 도착했을 땐 오후 3시였습니다.

 

드디어 남원읍 사무소에 내렸습니다. 201번으로 버스를 갈아탄 후, 무도동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아주 조용한 동네입니다. 내향적인 모녀는 마을의 분위기에 만족했지만, 바로 근처에 볼만한 관광지나 유명한 음식점은 없기 때문에 걸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은 뚜벅이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곳입니다. 하지만 조용한 곳에서 힐링하고 싶었던 저희는 제주 특유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제주영숙 객실 내부

 

1시간 반을 달려와 도착한 제주영숙

 

원래 입실시간은 5시지만 다행히 더 일찍 입실이 가능하다 하셔서 도착하자마자 체크인을 했습니다.  

 

건물 앞은 객실들의 창문이 있어 서로 불편하지 않게끔 뒤편으로 이동해야합니다. 저희는 2호에 머물렀습니다. 

 

안 그래도 밖이 좀 습해서 더웠는데 방문을 열자마자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사장님 센스b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있는 곳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왼쪽 아래에 보이는 청록색의 박스가 냉장고입니다. 아주 작은 냉장고에는 물병이나 음료 정도는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간단한 간식 및 음료 외에는 객실 내 취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물 보관할 때 빼고는 냉장고를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취식은 라운지에서 가능! 

 

방 앞쪽에는 작은 테라스로 이어지는 문, 방 건너편에는 화장실. 

 

테라스 문으로 벌레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해서 웬만하면 열지 않았고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 안에 작은 개미 한 마리만 봤습니다. 테라스 문 옆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고 대신 방에 티비는 없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재즈 음악을 틀면서 쉬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통로에도 창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도 불투명한 유리로 창문이 되어있습니다.

 

세면대는 밖으로 나와있고, 화장실에는 변기와 샤워실이 있습니다.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진 않아서 누군가가 밖에서 볼 일은 없겠지만, 화장실의 벽면 한 부분이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으니 조금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유리 대신 그냥 벽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수를 할 때 세면대가 화장실 내에 있지 않은데 밖으로 물이 잘 튀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제주영숙 라운지

 

감각적인 공용공간. 엄마는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하셔서, 이 곳을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조식을 먹는 곳이자 취식이 가능한 곳. 주인분이 소품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쓰신 게 느껴졌습니다. 안 그래도 예쁜 곳인데 턴테이블에서 LP 음악까지 흘러나오니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제주영숙 후기

 

커피와 함께 먹은 정성스러운 조식

 

장점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정성스러운 조식. 그리고 옆방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릴 정도로 정말 조용했습니다. 깔끔하게 이용해야 할 것 같은 곳. 귤밭 뷰 + 친절한 호스트와의 비대면 소통도 좋았습니다. 

 

단점은 방이 넓지는 않다는 것과 텔레비전이 없다는 것.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화장실 부분 + 뚜벅이에게는 관광지와 가깝지 않다는 점 정도가 되겠습니다. 

 

식사하면서 눈 앞에 보이는 라운지의 모습. 감각적인 인테리어!

 

TV가 필요하거나, 넓은 방과 객실 내 취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희 모녀는 잘 쉬다 갔습니다! 특히 감각적인 공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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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드러누워 좀 쉬다가, 4시에 숙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4시에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모녀의 즉흥여행 첫날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