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뚜벅이 여행 (3) 쁘띠동백, 동백수목원
* 2022년 10월 3일 ~ 5일 포스팅입니다.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첫째 날의 숙소는 제주영숙이었지만, 둘째 날은 콴도제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첫째 날도 버스를 타다가 보고 싶은 풍경이 있으면 즉흥적으로 내렸듯이, 이번에도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다녔으면 불편해서 그러지 못했을 텐데, 저희가 짐을 많이 챙기지 않아 가방을 메고 다녀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쁘띠동백
세천동 역에 내려서 동백수목원으로 걸어가는 길. 사람들이 많은 위미브런치 카페를 지나치니 조그마한 감성 소품샵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핸드메이드 소품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예쁘고 귀여운 것들이 많아서 마음 같아선 다 사고 싶었지만 욕심을 버리고 동백 동전지갑과 귤 반지를 샀습니다.
즉흥 여행의 장점은 욕심이 없고 기대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재밌다는 것입니다. 여행지를 꼼꼼하게 알아보고 계획하다 보면 왠지 더 기대를 하게 되는데, 막상 마주했을 때 생각보다 감흥이 없어 실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곳들을 발견하게 되면 깜짝 선물을 받은 것처럼 그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제주 동백수목원
동백꽃이 만개하면 너무 예쁠 것 같다고, 겨울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엄마! 지금은 운영 기간이 아니라 입장할 수는 없었지만, 아쉬운 대로 다음을 기약하고 대신 근처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숙소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카카오맵을 킨 채로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올레길 5코스를 걷고 있었습니다.
올레길 5코스
핸드드립 커피와 고소한 찰떡구이가 맛있는 카페 와랑와랑. 밖은 한적했는데 카페 안은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올레길 5코스에 동백화방이라는 그림 카페도 있던데, 거기서는 원데이클래스 및 자유드로잉 예약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흥여행의 단점은 몰랐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미리 예약해서 이런 체험도 해보고 싶네요. 즐거운 경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바다를 따라 걸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날이 전반적으로 흐렸는데, 따가운 햇빛을 받지 않고 걸을 수 있어서 뚜벅이에게는 오히려 좋았던 날씨였습니다.
날이 흐린데도 섬들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보면서 어떤 섬인지 궁금했는데 이제 찾아보니 왼쪽은 지귀도인 것 같고, 오른쪽은 섶섬일까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는 한림쪽, 그 중에서도 해녀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작업을 했던 곳은 금능포구(금능어촌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엄마와 저는 이 건물을 보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떠올렸습니다. 여기는 세천포구! 낚시꾼들과 사진가들이 종종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계속 걷다보니 숙소 주인분의 추천 식당 중 하나였던 테이블앤데스크라는 양식당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전날 양식을 먹었기 때문에 패스하고 한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엄마와 잠시 포구에 앉아서 쉬다 다시 움직였습니다. 엄마가 만족했던 한식당과 숙소 콴도제주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게시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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