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3) 국회 본회의장 참관 및 박물관 구경
230328
2025.04.06 - [여행/국내여행] -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2) 여의도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2) 여의도
230327~28첫째날 여행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도착했다. 2025.04.02 - [여행/국내여행] -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1) 용산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1) 용산30년 인생에 처음으로 나홀로 여행을 계획했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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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을 짤 때,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 참관을 예약해뒀었다. 그런데 친구와 한참 떠들다보니 내가 출발하려고 했던 시간보다 좀 지나있었다. 친구와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가 겨우 버스에 탑승했다. 내리자마자 또 한참을 뛰었다. 국회의사당 왜 이렇게 넓어!!!ㅠ.ㅠ 국회의사당 안을 유유히 다니는 차들이 부러웠다. 뚜벅이는 열심히 두 다리로 달렸다.
1.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참관
예약 사이트▼
https://reservation.assembly.go.kr/reserve/contents/booking/contentsView.do?sn=K20222349017984
대한민국국회 통합예약
통합예약 시스템은 국회에서 제공하는 예약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예약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회박물관, 국회참관, 문화행사, 국회도서관 등 예약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reservation.assembly.go.kr
- 집결 장소: 참관접수처(본관 후면)
- 모집 정원: 1회당 최대 150명(월~금: 일 6회, 토: 일 3회)
- 당일 예약 및 취소 불가.
- 별도 예약 취소 없이 불참 시, 모든 예약자는 예약된 날로부터 3개월 간 예약 불가.
- 동반자 포함 모든 예약자는 신분증 지참 필수(만 19세 미만도 필요)
- 국회 의사당 내 주차 불가, 국회 둔치 주차장에 주차 가능
- 자세한 내용은 예약사이트 참고 필수!
MBTI 끝자리가 P인 나... 난 나름 계획을 철저히 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회의장에 참관하려면 국회의사당 어디로 출입해야 하는지는 안 알아봤죠? 입장 시간은 다가오고, 국회의사당은 넓고, 마음은 급해졌다. 일단 계단으로 올라가 눈에 보이는 정문으로 돌진해 문을 열었다. 헉헉 거리며 잽싸게 들어오는 나를 덩치 큰 경호원이 다급히 저지했다.
그땐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경호원 분께서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셨을지... 죄송한 마음이 든다ㅠㅠ "잠깐만요!!" 라고 외치시며 문 밖으로 나를 끌어내셨다. 뭐 때문에 방문했는지 여쭤보시길래 대답했더니 뒷편으로 가야한다고 대답하셨다. 바로 옆으로 가려하니 계단을 내려가서 돌아가야 한다고. 국회의사당 건물이 내 생각외로 더 커서 아찔해졌다.
뛰어가면서 국회의사당을 사방으로 둘러싼 언론사 차량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온갖 언론사들이 모여있어 신기했다. 다행히 땀날 정도로 열심히 뛴 덕분에 시간 안에 도착했다. 짐 검색대에서 검사 후, 안내처에 신분증을 보여주니 출입증 목걸이를 받았다. 중학교에서 단체 예약을 했는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엄청 많았다. 나만 성인인가 싶어 좀 머쓱할 뻔 했는데 다른 분들도 와 계셨다. 20대 커플에서부터 갓난 아기와 함께 온 부부, 남성 중년들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혼자 온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본 회의장에 들어가니 해설사님이 사진 촬영 시간을 별도로 주셨다. 뉴스에서만 보던 곳이 눈 앞에 펼쳐지니 신기했다. 열심히 찍는 우리들을 보며 해설사님이 장소 사진은 인터넷에 찾으면 엄청 많으니, 여길 배경으로 하고 본인들 셀카를 찍으라는 꿀팁을 알려주셨다ㅋㅋㅋㅋㅋㅋ 사진 촬영 시간이 끝난 후에는 촬영이 불가하다. 그 후에는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었다.
이 포스팅을 쓰다 보니, 그날 해설사분의 설명과 함께 두려웠던 계엄 선포일의 순간들과 이번 헌법재판소의 선고 장면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국회의사당의 입구와 본회의장은 민간인인 나도 이렇게 출입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밤에는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및 직원들조차 진입할 수 없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순간이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군대와 경찰은 들어올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 늘 일하던 국회의원들과 직원들은 담장을 넘어야만 진입할 수 있었고, 위협을 받았었다.
헌법재판소 결정문 전문▼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404/131349127/2
대통령 윤석열 파면 [헌법재판소 결정문 전문]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됐다. 헌재는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헌재는 이날 파면 결정 후 홈페이지에 탄핵 사건의 개요와 헌재…
www.donga.com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유는 요약하자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가 고위 공직자 탄핵 및 탄핵 시도, 법안의 일방적인 통과, 예산 삭감, 반정부 행위 등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켰다는 것이었다. 이에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응답했다.
국회는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와 정부에 대한 견제권을 행사한 것일 뿐, 설령 그로 인해 피청구인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었다 하더라도 이는 국가긴급권을 발동할 정도의 국가 비상사태는 아니라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이 헌법이 부여한 '평상시의 권력 행사 방식'으로 대응했어야 하며, 국가긴급권의 남용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국익을 중대하게 해하였다고 판단했다.
절대 권력이 독재하던 시절은 끝났다. 임금의 심기를 거스르면 벌을 받던 억압의 시대도 지났다. 국민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지켜졌음에 안도한다. 국가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직접 그 현장에 다녀오니, 민주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30분의 참관이 끝나고, 해설사분이 국회박물관도 들러보길 추천했다. 가는 길에 카페 강변서재에 들러서 여의도 한강뷰를 구경하고 국회박물관으로 향했다.
2. 국회박물관
국회 박물관은 전시실이 총 4개인데 2층 1,2 전시실을 관람 후 1층 3,4 전시실 순으로 관람하면 된다.
1전시실 : 임시의정원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2전시실 : 민주주의를 위해 국회가 걸어온 길
3전시실 : 국회와 민주주의의 성숙
4전시실 : 역대 국회의장의 발언과 활동
이렇게 국회 본회의장 참관을 마치고, 국회박물관까지 둘러봤다. 책이나 뉴스에서만 보던 공간들을 직접 보고 걸으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권리가 어떻게 지켜지고, 또 어떤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더 잘 이해하고, 관심 갖는 시민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 나들이, 정말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다!
국회 투어를 끝내니 오후 4시가 되어있었다. 국회 박물관이 넓고 사람이 없어 혼자 유유히 돌아다닌 탓에,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친구와의 약속이 강남역에 있어서 숙소를 토요코인 강남점으로 예약해뒀었다. 지하철을 타고 강남으로 이동했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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