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2) 국회도서관, 정인면옥, 여의도 더현대
230327~28
첫째날 여행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도착했다.
2025.04.02 - [여행/국내여행] -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1) 용산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1) 용산
30년 인생에 처음으로 나홀로 여행을 계획했다.출발할 땐 혼자 가더라도 꼭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숙소에 묵곤 했었는데이번에 오로지 혼자만을 위한 숙소를 예약했다. 요즘 계속해서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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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토요코인 서울 영등포점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고, 결제는 당일 현장 결제로 했다.
예약한 곳은 스페셜 프라이스 싱글룸으로, 근처 영등포 역사의 소음으로 인해 기존 싱글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2025년 3월 평일 1박 1인 가격은 63,000원이었고, 나는 소음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서 아주 잘 예약했다고 생각했다. 내게는 소음이 크지 않아 따로 귀마개나 이어폰이 필요없을 정도였다. 소음에 예민하거나 겁이 많으신 분들(지하철이 지나가면서 훵- 바람 소리를 만들어냄)은 일반 싱글룸으로 예약하는 게 좋을 듯하다.


국내 토요코인 숙소 이용 후기 및 특장점
- 짐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잠옷 제공, 토너&세럼&로션 스킨 케어 샘플 제공, 코인 세탁소 있어서 세탁 가능. (빨래 2000원, 건조 1000원, 세제 500원) 그 덕에 잠옷을 포함한 옷과 화장품을 많이 안 챙겨도 됐다. 찝찝한 옷은 이튿날 세탁함!
- 안전하다 : 해외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방 안에 이중 잠금 장치가 있다.
- 가성비 굿 : 서울 숙소 비싼데 저렴한 편이고, 조식까지 포함되어있다.
- 짐 보관 가능 : 체크인 시간과 체크아웃 시간 이전 이후로 짐 보관 가능하여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 청결하고 침구도 편안함
- 토요코인 카드 만들 시 혜택: 숙박 할인, 10박 적립 시 1박 싱글룸 무료 이용 가능, 얼리 체크인(4pm->3pm) 좀 더 늦은 체크아웃(10am->11am) 가능


살면서 여행 중 숙소에 혼자서 지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불편함 없이 잘 지냈다! 신길역, 영등포역이 10분 이내 거리라 접근성도 좋았다. 굿^-^
1.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

친구와의 약속이 여의도에 잡혀서 짐을 보관할 겸, 구경할 겸 국회 도서관으로 향했다. 국회의사당 입구 경비대를 통과해 들어오니 넓은 잔디가 쫙 펼쳐져 있었다.

도서관 이용 TIP
- 이용자 등록대 컴퓨터에서 국회도서관 회원가입하기
- 회원가입 완료 후 안내처에서 직원으로부터 출입증 발급받기 (신분증 검사 있음! 챙겨가세욥)
- 출입증으로 짐 보관함 이용 가능, 내부에 들고 갈 간단한 짐은 복도에 비치된 투명 가방에 넣어 다녀야 한다.
- 사물함에 짐 넣고, 출입증 찍고 도서관으로 입장!


국회도서관 이용시간 안내
평일: 9:00 ~ 21:00
주말: 9:00 ~ 17:00
(둘째, 넷째 토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국회도서관을 둘러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일반 도서관에서는 보기 힘든 책들이 정말 많았다는 점! 예를 들어, 국가 정책, 도시 계획, 사회 구조 같은 주제의 전문적인 연구자료나 집필서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걸 보면서 '서울 시민들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조금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국회도서관을 비롯한 서울의 여러 공간들이 스케일도 크고, 자연 친화적으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서울은 집값도 비싸고 물가가 엄청나지만...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넓고 다양한 무료 공간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2. 점심 : 정인면옥 본점


정인면옥 본점은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이 발간된 2017년부터 8년 연속 빕구르망에 선정됐다.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인 블루리본 서베이에서도 10년 연속 리본을 받아왔고, 현재는 리본 2개를 받은 업장이다. 평양냉면 맛집들을 도장깨기 중인 친구가 먼저 가보자고 제안한 곳이라, 나는 별 생각 없이 왔는데 꽤 유명한 곳이었다. 오전 11시에 도착해 물 평양냉면과 온면으로 하나 시켜봤다.
*빕구르망 관련 설명▼ (능동미나리 편)
2025.04.02 - [여행/국내여행] -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1) 용산
2박 3일 혼자 서울 여행 (1)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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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보니 온면은 뭔가 심심한 잔치국수같은 느낌이었다. 기본 물 평양냉면보다는 간이 좀 더 되어 있어서 '진짜 평양냉면'이 궁금한 분들께는 온면보다 기본 물 평양냉면을 무조건 추천한다! 안 그래도 평양냉면은 슴슴한 음식인데, 온면의 간에 익숙해지면 평양냉면 특유의 은은한 맛을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다.
평양냉면 자체는 싱거운 편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니, 대단한 맛을 기대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친구 말로는 숨겨진 은은한 맛을 찾아내는 게 평양냉면의 매력이라던데, 나에게는 아직 큰 즐거움을 주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참고로 친구는 정인면옥은 평양냉면 중에서도 더 심심한 것 같다며, 을밀대 냉면집이 더 본인 입맛에 맞는 것 같다고 했다.
3. 여의도 더현대

친구는 평양냉면 뿐만 아니라 베이글에도 미쳐 있는 아이였다... 지하 1층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방문하기 위해 말로만 들었던 더현대를 방문했다. 친구가 오늘은 사람이 적은 편이라 했는데, 그래도 내게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금요일 점심 12시 20분에 입장 예약을 마쳤고, 웨이팅 순서는 68번째였다. 친구도 나도 뒤에 일정이 있어 입장을 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5층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갔고 한 20분 뒤에 입장하라는 알람이 왔다! 테이크아웃이라 회전율이 좋은건지? 생각보다 알림이 빨리 와서 놀랐다.
더현대 서울 런던 베이글 뮤지엄


내부 공간은 작은데 사람은 정말 많았다. 특히 흰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정말 많아 놀랐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베이글을 보는 내 머리도 분주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생각한 메뉴 없이 '그냥 두 개만 골라야겠다~' 하고 갔는데 진열된 베이글을 보니 다 먹고 싶어졌다. 거의 10개 가까이 담아가는 분을 보니 나도 막 욕심이 생겼다.
여의도점 메뉴 참고▼
네이버 지도
런던베이글뮤지엄 여의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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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추천 메뉴
그래도 원래 계획한대로 2개만 골라봤다. 브릭레인이랑 블루베리 베이글!
브릭레인은 참깨가 가득한 베이글 안에 크림치즈가 가득 발려져 있는 메뉴로, 제공되는 꿀을 곁들여서 먹으면 더 맛있다. 브릭레인은 예전에 회사 직원분 덕분에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 골랐다. 크림치즈가 정말 많이 들어 있어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다. 먹다보면 꽤 포만감이 드는데, 조금 물릴 수도 있으니 커피랑 같이 먹으면 더 꿀맛이겠다. 블루베리는 베스트 메뉴 중 하나라서 골라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쫄깃쫄깃하고 적당히 달달했다.
개인적으로 식빵, 모닝빵, 치아바타 같은 담백한 빵을 좋아해서 다음에는 플레인으로 먹어보고싶다. 플레인 + 다양한 크림치즈 조합으로! 아무 생각 없이 크림치즈를 고르지 않았는데 런베뮤는 크림치즈가 찐이라면서요...? 특히 크림치즈 중 메이플 피칸이 괜히 1위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달달하고 메이플 시럽에 고소한 피칸이 들어간 크림치즈라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먹어보고 싶다.
카페 테일러커피★★★★★


여행 첫째날 맛집 원픽은 능동미나리였다면 둘째날의 맛집 원픽은 테일러커피였다.
밥 맛있게 먹고 카페 가서 커피를 딱 마셨는데, 너무 달거나 쓰거나 밍밍해서 맛이 없으면 참 아쉽다. 순간 흥이 식는 기분이 들 정도다. 그런데 여기는 아주 신나게 해줬다. 친구가 시킨 골든 카라멜은 적당히 달달하게 맛있었고, 난생 처음 보는 토마토 아이스티는 적당히 상큼하면서 기분이 확 리프레쉬 되는 느낌이 들었다. 맛의 밸런스가 기가 막혔다.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된 거라 참 고마웠다. 평소에 액상과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혼자서는 카페를 잘 안 가는데, 친구 덕에 좋은 카페를 알게 됐다.
친구랑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친구는 일터로 발걸음을 옮기고, 나는 다시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여행을 계획할 때 본회의장 참관을 예약해뒀기 때문이다. 이후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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