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2박 3일 제주 공항 근처 여행 (3) 알작지, 제주밀당, 제주몸국
귤따기 체험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 귤을 두고 버스를 탔습니다. 목적지는 알작지 해변!
알작지
계획에 없던 곳이었지만 식사하는 곳을 정하다 보니 알작지로 가게 되었어요. mbti p들의 여행은 이렇습니다. 그때 그때 끌리는대로, 상황에 맞게 발 닿는대로 가는거죠!
버스를 타고 알작지로 항하는 길에 불타는 노을이 보였습니다. 붉어진 하늘을 보니 제 마음 속에도 무언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황홀했습니다.
사실 알작지 해변 자체는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았어요. 노을이 지는 풍경을 가만히 서서 즐기는 분도 있었고 러닝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각자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가족들과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 하늘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다 밤이 오고, 또 내일의 새벽이 찾아오고, 눈 뜨면 아침이고 그러겠죠.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세상은 빨리 변하고...
어릴땐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갈까, 어른은 언제 되나 답답했었는데 어른이 되고나서부터는 시간이 부스터를 단 것처럼 쏜살같이 지나가네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 행복한 순간도 곧 지나갈 것이라는 걸 알기에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떠날 때가 됐습니다. 지름길로 가다보니 가로등이 거의 없는 으슥한 골목으로 가게되어 꽤 무서웠습니다... 11월 말의 제주는 6시만 되어도 완전 깜깜해지네요. 뚜벅이 여행자분들은 조심!
제주밀당
어무니가 문어가 들어간 요리를 먹고 싶다해서 찾아온 곳입니다. 문어해물떡볶이에는 조개와 홍합, 문어가 들어가있습니다. 문어는 조금 질겼고 떡볶이 양념은 살짝 간이 셌습니다. 국물이 진해서 조금은 자극적인 느낌? 그래서 제주당근 브로콜리 주먹밥을 추가해서 국물에 살짝 비벼 먹었는데 딱 맞게 맛있더라구요!!! 주먹밥 시킨 거 진짜 신의 한 수.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수제흑돼지튀김은 새로 낸 기름에 튀기셔서 엄청 바삭하고 맛이 깔끔했습니다b 가족들이 접시를 아주 싹싹 비웠습니다. 굿ㅎ.ㅎ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ㅠㅠ 숙소에서 느긋하게 나와 근처 식당에 몸국을 먹으러 왔어요.
제주몸국
몸국을 처음 먹어봤는데 아.... 기가 맥힙니다. 고기국물과 모자반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사실 겉보이기에는 딱히 끌리지 않아서 기대를 안 했는데 한 입 하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 집이 맛있게 잘하는 건지??
고기육수라 자칫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고추 때문인지 살짝 칼칼한 느낌이 있었고 간이 딱 맞았어요. 너무 따뜻하게 잘 먹었습니다!! 담에 제주갈 때도 몸국 먹어야겠어요.
제주도 여행이 끝났습니다ㅠㅠ
다음 포스팅은 제주도 2박 3일 여행 경비 관련된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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