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2인 도쿄여행 (6) Day3 시바공원-오모테산도-하라주쿠-도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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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JwV824VZQg?si=J_DpGRyuu_KbVO-F
나는 시바공원에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었고, 선배는 쇼핑을 하고 싶어서 셋째날의 첫 일정은 각자 흩어져서 보내기로 했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라 긴장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다. 처음에는 선배랑 같이 긴시초역에서 한조몬선을 같이 탔고, 나는 구글맵이 알려준대로 먼저 진보초역에 내려 미타선으로 갈아탔다. 시바코엔역 A4 출구로 고고~
1. 시바공원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추웠는데, 마침 셋째날은 날씨가 따뜻했다. 덕분에 벤치에 오래 앉아 도쿄타워와 사람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날씨도 좋고, 벤치에 앉아 가족들과 영상통화도 하고, 사람들은 여유로워보이고, 처음으로 해외에서 혼자 다닌다는 설렘과 길을 잘 찾았다는 뿌듯함이 느껴져ㅋㅋㅋㅋㅋ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다.
시바공원 근처 카페 몇 군데를 알아봤었는데 선배와 함께 밥을 먹을 생각이었어서 카페에 가기가 또 애매했다. 고민하면서 산책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버렸다.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해외 여행하면서 한 번도 카페를 들르지 않는 기행을 저질렀다...
알아본 카페는 다 죠죠지 근처에 있는 곳들이었다. 둘 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테라 카페 - 몽블랑 케이크가 대표 메뉴
https://maps.app.goo.gl/XKmicZyDfAim9BkF8
Tera Cafe Shien Zojo ji · 일본 〒105-0011 Tokyo, Minato City, Shibakoen, 4 Chome−7−35 増上寺境内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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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팡 쿼터디엥 - 브런치 카페
https://maps.app.goo.gl/XHwqtwFAKR3uaT548
Le Pain Quotidien Shiba Park · 3 Chome-3-1 Shibakoen, Minato City, Tokyo 105-0011 일본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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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을 보고 '시크릿 도쿄 타워 스팟' 을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전혀 비밀스럽지 않았고 사람들이 줄 서서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이건 시크릿 아니고 오픈 도쿄 타워 스팟이자나여,,, '시크릿 도쿄 타워 스팟'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인데, 계단 아래서 위로 향해 찍으면 계단에 앉은 사람과 도쿄 타워, 하늘이 모두 다 담겨서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졌다.
https://maps.app.goo.gl/hPp9zF4DNjPciQVY7
"Secret" Tokyo Tower Spot · 4 Chome-5 Shibakoen, Minato City, Tokyo 105-0011 일본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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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찍어줄 사람도, 삼각대도 없기도 했지만 웨이팅할 필요도 못 느꼈다. 꼭 저 포토스팟이 아니어도, 그냥 시바공원 근처에 도쿄타워가 보이는 곳은 어디든 사진이 다 잘 나올 것 같다! 산책하면서 모든 풍경이 예뻤다. 장소도 중요하지만 일단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있는게 최고라는 걸 느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소는 죄가 없어요ㅠㅠ 혼자 찍은 사진은 너무 역광이 심해서 보정을 때려넣으니 얼굴이 보였다. 누군가에게 사진을 부탁해볼까 싶어서 지나가는 일본분에게 "아노, 스미마셍~"하고 말을 걸었다. 영어로 사진 찍어달라고 했을 땐 못 알아들으셨는데 내가 챡챡 소리 내고 손으로 카메라 모양 만들면서 "픽쳐픽쳐!" 하니까 알아들으심ㅎㅎ
감사 인사드리고 걸어가면서 사진 확인하는데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어주신 걸 발견했다ㅋㅋㅋㅋㅋ 내가 좀 찍기 어려운데서 사진을 부탁드리긴 했지; 좀 웃기지만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혼자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던 그 때의 내가 담긴 사진이라 보관해두었다. 진짜 사진 부탁하는 거 오백만번 고민함ㅠㅠ 이 노답 내향형 어쩌지. 난 혼자 있으면 뭐가 그렇게 늘 겁나고 수줍고 부끄러울까... 이런 소심한 내가 여러모로 용기를 냈던 셋째 날이라 도쿄 여행 중 셋째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와중에 덜렁거리며 다니다가 목도리 잃어버렸구요... 너무 잘 썼던 것이기도 했지만 학생이 준거라 마음이 아팠다ㅠㅠ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코빼기도 안 보여서 포기하고 선배랑 같이 식사하러 오모테산도로 넘어갔다.
2. 오모테산도
오모테산도는 명품 거리로 유명한 청담이 생각나는 곳이었다. 꼼데가르송 매장도 구경하고, 향수 매장인 시로(SHIRO)에서 미니사이즈 향수를 세 개를 구매했다. 사봉, 화이트티, 화이트릴리. 편하게 들고다닐 수 있는 향수를 원해서 그렇게 샀는데 사실 제일 취향인 향기는 '프리지아' 였다. 아쉽게도 프리지아는 미니 버전이 없어서 안 샀는데 그냥 가격 비싸도 살 걸 그랬냐벼...? 괜히 아른거린다...
일본 시로(Shiro) 향수 노트 설명 ▼
https://shiro-shiro.uk/collections/shiro-fragrance/products/eau-de-parfum-mini
EAU DE PARFUM MINI (BOXLESS)
This is a mini size of the regular Eau de Parfum.It is a 1/4 in size, where you can carry in your handbag at all times.This product is sold one by one.Please select your fragrance of choice.■SAVONThis perfume features citrus and fruity notes, including l
shiro-shiro.uk
점심 - 멘치라시
뭐했다고 벌써 2시? 조식이 준 포만감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계획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시간 맞춰 정해놓은 맛집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배고파지면 근처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https://maps.app.goo.gl/EsBuwanpc4tf12h6A
멘 치라시 · 일본 〒150-0001 Tokyo, Shibuya City, Jingumae, 6 Chome−13−7 1F
★★★★☆ · 우동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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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고 구글맵 평점도 좋은 '멘치라시'를 선택했다. 웨이팅이 길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면류라 그런지 사람들이 빨리 먹어서 테이블 회전율이 좋았다. 선배는 멘치라시의 대표 메뉴인 까르보 우동을 시켰고 나는 소고기 우동인 규수지 우동을 시켰다. 한 입 훔쳐 먹어본 까르보 우동은 맛있었지만 계속 먹어야 하는 선배에겐 좀 느끼했나보다. 몇 입 밖에 못 드시고 많이 남겼다. 규수지 우동은 무난하게 먹을만했다. 갈비탕에 우동이 들어간 느낌이라 따뜻하고 맛있었다.
3. 하라주쿠
프리쿠라란도NOA
https://maps.app.goo.gl/onbTPB4H31B7QN6NA
프리쿠라란도NOA · 일본 〒150-0001 Tokyo, Shibuya City, 渋谷区Jingumae, 1 Chome−17-5
★★★★☆ ·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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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장을 구경하고 프리쿠라를 찍으러 하라주쿠로 넘어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압사 사고가 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순간 확 겁이 났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매장에 도착했다. 매장 내부에는 예쁜 사진을 건지기 위해 단장하는 젊은 여성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여행하면서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가 일본 사람들이랑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패션 스타일이 좀 다르다는 거였다.
우리나라도 개성 강한 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는 무난하고 튀지 않는 느낌인데, 일본분들은 개성이 더 뚜렷한 느낌이었다. 장발머리한 남자분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었고, 여성분들은 좀 더 걸리쉬한 스타일의 옷을 많이 입는 느낌이었다. 꽃무늬나 레이스가 들어간 옷을 입는다든지, 악세사리를 많이 활용한다든지? 문화적 차이가 느껴져서 재밌었다.
재미나게 찍고 근처 잡화점에서 갖고 싶었던 화장품들 사고 도쿄역으로 고고! 당일날 즉흥적으로 예약했던 식당이 도쿄역 근처에 있었다.
4. 도쿄역
예약해둔 식당 가기 전까지 도쿄역 한바퀴 빠르게 돌았다. 캐릭터스트리트가 8시 반까지만 운영한다해서 급하게 테레비도쿄 매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미나토 상사 코인세탁소 굿즈들을 샀다. 후후... 스카이트리랑 시부야 HMV&BOOKS 매장에도 굿즈들이 있었지만 도쿄역에 있는 것들이 제일 맘에 들었다. 스시 반팔 티셔츠도 판매하길래 고민했는데 사놓고 잘 안 입게 될까봐 안 샀다. 대신 보관하기 쉬운 수박주스 키링이랑 사진들 샀다ㅎㅎ
왜 마지막날 도쿄역에 왔나 아쉬울 정도로 도쿄역은 볼거리가 많아서 재밌었다ㅎㅎ 기념품 사기에 딱 좋은 곳!!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지~.~
야키니쿠 전문점 Gu (구우)
선배가 일본에 왔으면 야끼니꾸는 한 번 먹어줘야 한다해서 당일에 구글맵에 있었던 링크인 '타베로그'로 예약했다. 회원가입하고 예약하는데, 일본어로 내 이름을 적어야 하는 것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한글 이름을 일본어로 변환해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적어넣고 어찌저찌 마치니 예약 확인 메일이 날아왔다.
한글 이름 히라가나/카타카나 표기 변환기▼
https://www.ltool.net/korean-hangul-names-to-katakana-and-hiragana-in-korean.php
한글 이름 카타카나 표기 변환기
한글 이름을 입력하면 카타카나/히라가나 표기로 변환해줍니다.
www.ltool.net
야끼니쿠 전문점인 'Gu(구우)'는 이 골목이 맞나? 여기가 맞나? 싶은 곳에 있었다. 들어가니 직원이 예약을 했는지 물어봤고, 이름을 얘기하니 자리를 안내했다. 내 이름을 한국식으로 발음해서 예약사이트에 적힌 이름과는 완전 다른 발음이었을텐데도 그냥 들여보내주셨다ㅋㅋㅋㅋ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는게 맞나, 다른 사람이랑 오해한 건 아닌가 싶었는데 선배가 여기 맞다고 확신해주셔서 착석했다.
계획없이 들어간 곳이라 뭘 시켜야할 지 감이 오질 않았는데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직원분이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서툰 발음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게 왠지 믿음이 가서 그 분이 추천한 메뉴들로 시켜봤다. 그리고 완전 만족했다^.^
우설은 내가 궁금해서 한 번 시켜봤고, 등심, 갈비, 호르몬(곱창) 등 다양한 부위를 먹었는데 우설보다는 그 분이 추천해주신 것들이 맛있었다. 알쓰지만 술도 너무 깔끔하고 맛있었고요... 고추장과 마요네즈 조합의 소스랑 같이 먹는 샐러드도 독특하니 괜찮았다.
고기는 말해 뭐해. 특히 갈비랑 곱창 최고. 진짜 살면서 먹은 고기 중에 손 꼽는다. 양이 작게 나오는데도, 소고기라 그런가 아니면 술이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금방 배가 찼다. 직원분 추천으로 김치도 먹었는데 겉절이 김치였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배추김치 느낌이 아니라 뭔가 맵지 않은 달콤하고 아삭한 김치여서 색달랐다. 알고보니 배추김치 메뉴도 따로 있었는데 겉절이 김치로 주신듯하다.
음식도 맛있었고 직원이 활기차고 친절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음식하느라 바쁘신데도 말 걸어주시고, 즐겁게 대화해주셔서 감사했다. 여행 내내 언어의 장벽을 많이 느꼈는데 한국어가 정말 반가웠다ㅠㅠㅠ 식사 후에 계산하고 가게 밖을 나섰을 때, 그 직원분이 요리하다가 밖에 같이 나오셔서 깜짝 놀랐다. 밖에서도 계속되는 서로의 칭찬과 대화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오겠다 약속하고 겨우(?) 헤어졌다.
금액은 2인 합쳐서 8700엔이 나왔다.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고 따뜻해서, 행복해졌다. 여행 마무리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maps.app.goo.gl/3uVMhhnNedKZUUwu6
Gū · 1 Chome-7-3 Yaesu, Chuo City, Tokyo 103-0028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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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테(KITTE)
식사를 마치니 9시가 되었다. 도쿄역 돌아다니고, 기념품 사니 10시가 되었다. 도쿄역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싶었는데 오후 11시까지라 그런가 도쿄역 불도 다 꺼져가고 거리가 한산했다. 아쉬운대로 쇼핑몰 킷테만 들어가보기로 했다. 옥상정원이 궁금했는데 거기도 일찍 마감해서 큰 트리만 구경했다!! 선배가 예쁘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양손에 바리바리 짐 챙겨서 숙소로 꼬고~ 긴시초역까지 한 번에 가는 소부쾌속선이 있어서 빠르고 편히 갔다. 숙소에서 씻고 디저트 먹으면서 솔로지옥3 선배랑 같이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ㅎㅎㅎ
ㅡㅡㅡㅡㅡㅡ
3박 4일의 도쿄 여행은 여기서 끝! 마지막 날은 그냥 이동의 날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포스팅이 도쿄 여행 마지막 포스팅은 아니다. 왜냐믄 기념품으로 사기 좋은 것들을 정리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하기 땜시. 후후.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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