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슴 브라 유목민에게 추천하는 편한 브라 4가지 (내돈내산)

 

작은 가슴을 자연스럽게 보완해주면서 동시에 편한 브라를 찾기 위해 꽤 긴 여정을 떠났다. 이 여행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이 돈 낭비, 시간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 이제까지의 브라 여정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모두 내돈내산 제품이고, 이 글은 나와 같이 빈약하고 작은 가슴을 가진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은 75aa...아마도? 마른 상체를 가졌다.) 

 

어렸을 때는 주니어 브라, 조금 더 성장하고 나서는 와이어브라를 하고 다녔다. 와이어브라는 빈약한 내 가슴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갑갑했다. 그러던 중 국내에 노와이어 브라의 열풍이 불었다. 야호! 처음으로 접한 노와이어는 유니클로 제품이었다. 

 

1.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뷰티라이트 브라 (추천X)

https://store-kr.uniqlo.com/display/displayShop.lecs?storeNo=83&siteNo=50706&displayNo=NQ1A02A13A02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오랜만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이제 뷰티라이트 브라는 안 나오나보다. 생긴건 와이어리스(3D홀드)와 매우 유사해보이는데 이게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인가? 안 본 사이에 브라의 종류가 다양해진 듯하다. 여튼 뷰티라이트 브라는 재질이나 패드가 부드러워서 입기에 편했다. 디자인도 무난. 워낙에 내 가슴이 작아서(75aa) 약간 컵이 뜨는게 있었지만 빈틈 사이로 옷이 심하게 말려 들어가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와 딱 맞는 사이즈는 없었고 정가 3만원이라는 가격과 불매운동때문에 다른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2. 비비센스 편안한 노라인 노와이어 브라 (추천X) 

http://www.bbsense.co.kr/

비비센스

 

전에 후기글을 적었었는데 오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품절된 제품이라 후기글을 지웠다. 일단 장점은 가격이 만원대로 저렴하는 거였고 단점은 컵 부분의 소재가 부드럽지 않고 딱딱해서 좀 갑갑하다는 거였다. 또, 가슴 모양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발사할 듯한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윗가슴 없는데 이거 입으면 딱 갑툭튀라는 줄임말이 생각난다. 특히 옆모습이 부자연스러워 탈락. 그런데 비비센스도 유니클로와 마찬가지로 안 본 사이에 제품이 다양해진 듯하다. 편해보이는 제품이 많이 보인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좋은 제품을 찾아보고 싶다. 

 

3. 크로커다일 감탄브라 (추천O) 

전에 선물받은 크로커다일 감탄브라 1년 반동안 정말 잘 입었다. 

 

2020.08.31 - [리뷰/패션뷰티] -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감탄브라 속옷세트 1+1 후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감탄브라 속옷세트 1+1 후기

 

속옷의 수명은 6개월이라고 하던데, 6개월만 입고 보내주기엔 너무 편했다. 편할수록 더 소중히 다뤄줘야하는데 내가 나빴다. 귀찮아서 세탁기에 막 돌리고 그러다보니 안에 패드도 우그러지고 브라 표면도 너덜너덜해지고ㅋㅋㅋ큐ㅠㅠ 브라가 헐렁해져도 악착같이 입고 다녔는데 너무 입고 다녀서 그런지 이젠 세탁을 해도 때가 안 빠진다. 꼬질꼬질. 이젠 진짜 좀 보내줘야 한다. 

 

내가 썼던 기존 제품은 패드 윗부분이 그냥 동그랬는데 신규 제품은 패드모양이 물방울 같은 모양이다. 윗가슴을 잡기에 더 좋을듯!

 

노와이어, 노후크에다가 쫙 내 몸에 밀착되는 심리스 소재의 편안함! 딱 붙는 옷을 입어도 브라끈, 후크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보기에도 좋다. 플러스 내 빈약한 가슴을 자연스럽게 보완해줘서 좋았다. 위 사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시피, 감탄브라는 패드 안쪽의 윗부분이 더 두껍다. 보통은 패드의 밑부분이 더 볼록한데 얘는 좀 다르다. 난 이런 패드가 필요했던 것 같다. 어차피 밑가슴을 받쳐줘도 만들어지는 윗가슴이 없으니 그럴바에는 그냥 패드 위가 볼록하면 없는 윗가슴을 더 보완해줄 수 있으니까... (또륵)

 

나는 일단 편하고 입을 때 느낌이 안정적이어서 이 브라를 추천하는데 물론 이 브라엔 아쉬운 단점도 있다. 

첫째, 노후크다 보니 입고 벗는 과정에서 브라가 쉽게 늘어날 수 있다. 

둘째, 디자인이 투박하다. 안 예쁨.

셋째, 면적이 넓어 여름에 입으면 덥고 땀 때문에 달라붙어 찝찝하다. 여름에 입는 건 비추천. 

 

그런데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브라 면적을 조금 줄인 버전도 나온 듯하다. 이건 좀 더 괜찮으려나? 다음에 속옷 필요할 때 접속해서 사봐야겠다. 

 

http://www.6n7.com/shop/shopbrand.html?xcode=121&mcode=001&type=Y 

준앤줄라이 공식쇼핑몰 준앤줄라이몰 JUNE&JULY

 

참고로 세트로 팬티도 사봤는데 팬티는 접착면이 잘 떨어지고 소재도 별로였다. 개인적으로는 팬티는 면소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새 제품들이 많이 나왔으니 이제는 더 보완됐을지도 모르겠다. 

 

4. 커먼센스 사계절 메쉬 브라탑 (추천△) 

2021.07.18 - [리뷰/패션뷰티] - 가볍고 시원한 여름 브라 : 커먼센스 브라탑 후기

가볍고 시원한 여름 브라 : 커먼센스 브라탑 후기

 

이 브라의 장점은 가볍고 시원하다는 거다. 땀을 금방 말려준다. 그리고 7천원대로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저렴한만큼 내구성이 약하다. 패드를 넣는 부분에 패드가 살짝 튀어나오기도 하고, 나는 상체가 말라서 나에게는 안정감 있게 감싸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울 엄마는 그런 느낌 없이 만족하셨었다.)

 

감탄브라보다 더 소중히 대해야하는 아이였다. 빨래에 돌리면 패드도 금방 망가지기 쉬웠다. 그리고 예쁜 가슴 모양을 만들어주진 못했다. 이 아이는 보정이 없고 정직하다. 그래서 뭔가 있어보이고 싶은 날(?)엔 입지 않았고 편하고 싶은 여름 날에 자주 입었다. 

 

이 브라는 좀 더 오래 입을 수 있고 내구성이 탄탄한 브라를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또 가슴 모양이 예뻐보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슴 모양 보완은 필요없고 그냥 더운 날 싼 맛에 편하게 입고 싶을 때는 추천한다. 뭘 선호하냐에 따라서 추천 여부가 달라져서 추천에 세모를 표시했다.  

 

5. 커먼센스 포스킨 모달 브라탑 (추천X) 

 

분리형 패드가 있는 브래지어만 입다가 '이렇게 일체형인건 빨래하기도 편하고, 고정되어 있으니 편하겠지?' 싶어서 사봤다. 결론은 나와 맞지 않았다. 아래 고무가 쪼이는게 너무 답답했다. 컵 안이 뜨기도 하고 패드가 재봉된 부분이 닿을 때 불편했다. 난 일체형 브라랑은 잘 안 맞는 것 같다. 

 

6. 게스 코튼스판 밴디드 노와이어 브라렛 (추천 ○) 

TMI 2022년에 처음 산 속옷. 내돈내산 인증!

 

친구가 게스 속옷 편하다고 해서 홈페이지에서 구경하는데... 뭐야, 디자인 왤케 이뻐?

 

https://www.guessunderwear.kr/category/bralette/49/

BRAS - BRALETTE

 

맘 같아선 다 사고 싶지만 가격이 세일해도 브라 하나에 3만원이다... 진짜 한참 고민해서 고른 애가 게스 블랙 코튼스판 밴디드 노와이어 브라렛이었다.

 

진짜 너무 힙하지 않나요... 따흐흑. 얘 말고도 이쁜 디자인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어요....

 

가운데가 저렇게 시원하게 파져있는 브라는 처음이었다. '빈약한 내 가슴에 뜰까봐 걱정되지만... 뭐... 여름에는 시원하지 않을까?' 해서 샀는데 입어보니 뜨지도 않았다. 와우. 안에 분리할 수 있는 패드가 있어 밋밋한 가슴도 어느정도 보완이 된다. 자연스러운 연출 가능! 처음엔 고무 부분이 좀 간지러운가 싶었는데, 입고 돌아다녀보니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근데 여름에 입기에는 면소재라 좀 두께가 있다. 면소재라 먼지도 잘 붙고. 그리고 패드를 탈부착할 수 있는데 넣고 빼고 하는 구멍이 신축성이 없어 좀 불편하다. 팬티는 사이즈 중간 걸로 샀는데 나한테는 좀 꽉 껴서 한 치수 더 큰 거 살 걸하고 후회했다. 

 

7. 애니바디 편애 브라 (추천O) 

내돈내산 인증이욥

 

게스 브라렛을 입어보고 브라 디자인에 눈이 떠졌다. 편하면서도 예쁜 브라를 찾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애니바디의 편애브라 후크형!

 

 

이건 어제 배달이 와서 처음 입어봤는데 와... 이게 내가 찾던 브라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만족한다. 심리스 소재의 편안함은 물론이고 패드 두께도 적당하고 모양도 자연스럽다. 그리고 후크가 세 개가 있어서 풀릴 위험도 덜하고 안정적이다. 감탄브라를 입어본 결과, 노후크가 편하긴 하지만 쉽게 아래부분이 늘어나서 헐렁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입고 벗기도 쉽지 않고. 근데 이건... 그 모든걸 보완한 형태다. 후크가 있으면 그래도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후크 부분이 두껍지 않고 납작해서 그냥 노후크 입은 것 같은 착용감이다. 어깨 눌림도 없다. 

 

그리고 현재 할인가 17,520원이다. 가성비 짱이고요. 물론 더 입어봐야 알겠지만 첫인상 너무 좋다. 그리고 또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편애브라는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

 

색상도 이쁘쥬~ 패드 안 모습! 패드는 따로따로 되어있는 게 아니라 양 쪽이 얇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감탄브라 같은 게 런닝형인데 애니브라는 후크형, 후크형 스트랍까지 있다. 후크형 스트랍은 일반 브라에서도 많이 봤는데 어깨 조절 없이 후크만 있는 건 좀 새로웠고 좋았다. 그리고 위에 브라 뒷면 사진을 보면 런닝형보다 훨씬 더 아래가 파져있다. 앞면도, 뒷면도 면적이 좁아서 여름에도 감당 가능할 듯! 메쉬 소재랑 인견 소재도 따로 나와서 여름에는 그걸로 착용하면 된다. 나는 인견 소재는 안 샀고 일반 소재랑 메쉬 소재로 샀는데 확실히 메쉬 소재가 얇고 부드럽고 촉감이 더 시원하다. 개인적으로는 메쉬 소재 추천!! 안에 패드도 보면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데 통기성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패드 양 쪽이 봉제로 연결되어 있어 세탁할 때 따로 분리가 필요없다고 한다. 얏호! 

 

팬티 종류도 다양하쥬?

 

개인적으로 심리스 소재로 팬티는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맞춰 입고 싶어서 네모팬티로 사봤다. 말려 올라갈 줄 알았는데 촥 밀착돼서 안 올라가는 게 맘에 든다. 생리대 탈부착 가능한 것도 맘에 들고! 실제로 부착해보니 생각보다 안정감있게 잘 붙어있었다. 팬티도 종류 및 색상이 다양하다. 더운 날에는 메쉬 소재 추천!! 브라도, 팬티도 사이즈가 다양하니 원하는 사이즈로 선택하면 된다. 굿. 입어보고, 세탁해보고도 괜찮으면 진짜 나의 편애 속옷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8. 에블린 프리렛 레이스 브라 (추천O) 

 

위에 내돈내산 인증샷 있음! 나는 왼쪽 크림색상 샀는데 실물은 좀 더 밝은 느낌이다. 더 밝고 연한 주황 살색?

 

노와이어, 노후크의 런닝형 브라렛이다. 면이 부드럽고 프리사이즈라 편하다. 얼마나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냐면

 

 

패드 들어가는 옆부분에 내 손목 다 넣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패드 꺼내려다가 손목이랑 팔 다 들어가서 당황; 근데 패드 빠질 염려는 안 되는게 패드가 저렇게 땅콩 모양으로 하나로 붙어있다. 저게 저 좁은 구멍으로 나올리가 만무하다. 그리고 아래 부분이 밴드 봉제가 아니라 니트 봉제라 닿을 때도 안 거슬리고 부드러웠다. 패드도 몰랑몰랑해서 느낌이 좋다. 여러모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브라. 

 

모달 소재에다가 면적이 넓으니 여름에는 좀 더울 것 같긴 하다. 근데 여름 외에는 정말 잘 입을 것 같다. 어깨도 편안하고 레이스가 과하지 않아 디자인도 귀엽다. 다만 레이스가 조금 까슬한 느낌을 줄 때도 있다... 팬티는 사이즈가 넉넉하게 나와서 편하다! 나는 위아래 맞춰 입는 걸 좋아하는데 브라가 좋아도 팬티가 별로여서 실망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건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 하이웨이스트인데다가 엉덩이 살이 눌리지도 않는다. 팬티에 엉덩이 살 눌리면 딱 붙는 바지 입을 때 모양이 안 이쁜데 이건 괜찮을 것 같다. 이거 드로즈 버전도 있는데 드로즈는 더 편할 듯. 삼각은 가끔씩 속으로 말려들때가 있어 조금 신경쓰일 때도 있다.  

 

에블린하면 뭔가 뽕이 빵빵하고 불편한 브라만 생각했는데, 여기 브라 맛집이네! 안 그래도 예쁜 디자인 많던데 좀 더 착용해보고 맘에 들면 다른 제품도 구매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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