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금 유저의 포켓캠프 후기 및 인테리어 (+3가지 팁)
요즘 푹 빠진 모바일 게임이 있다. 바로 '포켓캠프'!
친구의 추천으로 4월 27일에 시작해서 지금 2주 동안하고 있는데 레벨이 50이 넘었다;
원래 게임을 잘 하는 편도 아닌데, 이렇게 단기간에 푹 빠져서 렙업을 많이 한 건 처음이다.
'동물의 숲 포켓캠프'는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모바일 버전 게임인데,
난 닌텐도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은 바로는 포켓캠프가 훨씬 제약이 많은 듯하다. 처음에 친구가 이 게임을 추천해줬을 때 모바일 배그나 카트처럼 게임 내에서 동시 접속한 친구랑 소통할 수 있는 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아니었다. 소통이라고 해봤자 선물을 주고 받는 것, 각자 마켓에 올린 서로의 상품을 사는 것,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정도...?
이 게임은 참 별거 없다. 포켓캠프를 한 줄로 설명하자면 자신이 번 재화로 본인의 캠핑장이나 오두막, 캠핑카를 꾸밀 수 있고 다른 섬에 있는 동물들을 나의 캠핑장과 오두막에 초청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른 유저와 말로 소통하기도 어려운데, 동물들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동물들을 내 장소로 초대하는 것도 내가 그들의 온갖 부탁을 들어주고 호감도를 높여야 캠핑장에 '찾아와주신다.' 이런 노잼 게임을 왜 하고 있을까?
내가 포켓캠프를 하는 이유
동물들이 귀엽기 때문이다. 귀여운 거 최고!
그리고 현실에선 이루기 힘든 내 욕망을 여기선 실현할 수 있다. 요즘같이 돈 모으기 힘든 세상에서... 내가 어느 세월에 마당과 정원이 있는 집을 사서 원하는대로 꾸미며 살 수 있겠는가? 현실은 미세먼지 마시면서 심신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 중이다. 포켓캠프 할 때 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곳에 놀러온 기분이라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실 이런 풍경을 만들기까지는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았다.
원래 동물의 숲이 숲 속의 느릿한 삶을 살아보며 힐링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빨리빨리에 미쳐있는 한국인 유저들... 개처럼 일하고 집 사고 대출 갚는것부터 한다는 얘기 듣고 빵 터졌다. 그런데 나 역시 그러고 있더이다ㅎ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었기에 아주 열심히 일했다. 처음에 할 때는 별 생각이 없어서 공략같은 것도 안 찾아보고 아무렇게나 했는데 곧 후회했다.
포켓캠프 팁1 : 리프 사용은 작업대 먼저, 그 다음엔 배경
배경을 꾸밀 수 있다는 걸 알고나서 여러가지 배경을 구경해보니까 너무 예쁜게 많았다...
배경은 '리프' 라는 재화를 써서 살 수 있는데, 리프를 좀 많이 모아야 한다. 뒷마당만 해도 250 리프, 앞마당은 150 리프, 뒷마당 뒤의 풍경 150리프, 하늘 300리프 정도 된다. 풀 세트로 하나 갖추려면 850 리프정도 필요한데 그거 모으는게 쉽지 않다. 리프는 챌린지를 달성할 때나, 레벨이 한 단계 오를 때는 10개씩 얻을 수 있다. 완전 무과금에 53 렙인 나는 뒷마당 앞마당만 구매한 상태다. 게임을 잘 모를 때 광산이나 상점, 화물선에서 리프를 썼는데 개인적으로는 리프를 열심히 모아서 작업대를 세 개 다 늘린 다음, 배경에 먼저 쓰는 걸 추천한다. (가구 제작하는데 하루 걸리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일단 작업대 먼저!! 그 다음엔 배경) 원하는 배경을 좀 모은 후에는 쿠키를 깨는데 리프를 쓰거나 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 리프 쓰는 건 비추다.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면 배경을 고를 때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난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마침 수국 이벤트가 열렸는데, 뒷마당 수국은 안 끌리는데 앞마당 수국이 너무 내 취향이었다. 그래서 앞마당으로는 수국을, 뒷마당은 뭔가 바닥에 잔디가 촘촘히 채워져 있는 예식장이 끌려서 예식장을 선택했다. 곧 여름이기도 하니 캠핑장 컨셉을 초록과 파랑으로 잡았었는데, 이 두 조합이 꽤 나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본인의 취향으로 배경을 만드는 것이 제일 만족스럽다.
포켓캠프 팁 2 : 쿠키 모으기 (친구와 선물 주고받기, 죠니의 화물선, 쿠키 상점, 이벤트)
포켓캠프에서 핵심은 특별 상품을 주는 '쿠키'다. 특별상품의 디자인은 기존 상품의 디자인보다 훨씬 더 예쁘기 때문에... 쿠키를 까서 얻은 상품을 이용하면 확실히 인테리어나 캐릭터를 더 잘 꾸밀 수 있다. 쿠키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총 네가지 정도 된다.
1. 친구와 선물 주고 받기 :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 중에서 쿠키가 나올 수 있다. 그러니 같이 게임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다. 먹튀없이 확실히 서로 쿠키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
2. 죠니의 화물선 : 맵에 있는 죠니의 화물선에 가끔 쿠키섬이 나올 때가 있다. 쿠키섬에 내가 얻은 특산품을 보내면 해당 섬의 특산품인 쿠키들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리프는 사용하지 말고 한번 선물을 받았으면 종료하고 다시 특산품을 보내는 것이 좋다.
3. 쿠키상점 : 쿠키 상점에서 벨을 지불하면 매일 쿠키 2개를 얻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더 원하면 리프를 써야한다. 난 아직 리프를 쓴 적은 없다...
4. 이벤트 : 챌린지를 달성하면 쿠키를 받을 수 있다. 열심히 참여하자.
포켓캠프 팁 3 : 인테리어는 컨셉 잡고 색 통일
나는 무과금 유저이기 때문에 쿠키로 얻은 것보다 동물들을 캠핑장에 초대하기 위해, 혹은 가구 인테리어 레슨 레벨을 올리기 위해 벨로 제작한 가구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별로 원하지 않는 동물들도 얘네가 원하는 가구가 이쁘다 싶으면 일단 만들었다.
저 벽지 만드는데 거의 하루가 걸린다ㅠ 그래서 늘 나의 제작대는 빈 적이 없었다. 벽지 하나 다 만들면 다른 벽지 만들고, 가구 하나 다 만들면 바로 다른 가구를 제작했다. 위의 그림처럼 컨셉을 잡고 두가지 정도의 색을 조합해서 꾸미면 통일감이 있어 나름 깔끔한 느낌이 든다.
침대나 소파의 경우, 캐릭터가 앉거나 눕는 모션을 취하려면 앞이나 옆에 공간이 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좋다. 조명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걸 원한다면 마찬가지로 주변 공간을 비워둬야 한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막막하고 어려웠는데, 핀터레스트에서 실제 인테리어 사진을 구경하면서 참고하기도 했다.
오두막 1층은 비교적 색 통일은 안되어 있다. 일단 연주회 컨셉만 잡아서 그런지 색 조합이 조금 산만해보인다. 그래서 그냥 불을 꺼버렸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연주 구경하는 듯한 동물들의 모션이 귀여워서 만족.
사실 인테리어 할 때 자꾸 욕심이 생겨서 이뻐 보이는 물건은 다 집어넣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래서 물건을 집어넣었다가 삭제했다가를 무한 반복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정신차려서 보면 맥시멀리즘이 되어 있는 매-직.
귀여운 동물이나 특히 꾸미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재밌게 하실 수 있는 게임, 포켓캠프!
사실... 포켓캠프 팁 어쩌구 써놨긴 했지만 내가 이번에 인테리어한 게 나름 만족스러워서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수 있는 데가 없어서 쓴 글이다ㅋㅎ 꾸미는 거 고민스러운데 너무 재밌다. 히히 함께 즐겨요 포켓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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