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 Kim(림킴) - Yellow (뮤비/가사/해석)
유튜브에서 방랑하던 중 알고리즘에 의해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5S3sPpkd8w
강렬한 이미지에 흠칫했으나 무슨 노래인지 궁금해져서 클릭했다.
뮤직비디오 도입부부터 소리와 이미지가 강렬하다.
동양풍이 짙은 음악 소리와 피로 물든 것 같은 무대.
무대 배경에는 곡의 제목 Yellow 대신 黃 이라고 적혀있다.
림킴의 목소리를 들으니 경극이 연상되었다.
하이톤에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
그래서 처음에는 중국의 경극 느낌을 살린 노랜가 싶었는데 웬걸?
우리나라 전통 문화인 부채춤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채춤을 추는 댄서들의 의상을 보니 한복은 아니다.
그 와중에 노래 가사에서 귀엽다라는 뜻의 일본어 '카와이'가 들렸다.
이 혼란스러운 조합은 뭐지...? 낯설다.
동양풍이라고 느껴질 만한 것들을 아무렇게나 갖다 붙인 느낌.
대체 노래 가사가 뭔가 싶어 가사 해석을 찾아보았다.
<Yellow> - Lim KIm 한영 가사 해석
작사 : Lim Kim / 작곡 : Lim Kim
[Intro]
Fire the bomb, Fire
폭탄을 발사해, 발사!
[Verse 1]
Asuka told me I, we the *kumi for girls
아스카가 내게 말했지, 나, 우린 소녀 패거리라고
*kumi(くみ) : 한 패의 사람들, 패
Wear *fuku with the rose, I'm defining my own
난 장미로 장식된 옷을 입고 나를 직접 정의해
*fuku(ふく) : 옷; (특히) 양복
We do it like no other man, I'm just being me
우린 다른 사람들처럼 굴지 않아, 난 그냥 나답게 해
Asian girls sing like me, singin' like a queen
아시아 소녀들 나처럼 노래해, 여왕처럼 노래해
I'm the fire, quiet but flames up high
나는 불, 조용하지만 높이 타오르지
And I fly high, blow your pants on fire
난 높이 날아, 네 바지를 태워버려
Fly, (I go fu fu ta) shimai la la layo
날아올라 -
[Chorus]
Yellow, yellow, yellow, yellow, yellow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Feel me, see me, queen
날 느껴봐, 봐 봐, 여왕인 날
I choose my own fucking seat
내 자리는 내가 직접 골라
Yellow, yellow, yellow, yellow, yellow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Feel me, see me, queen
날 느껴봐, 봐 봐, 여왕인 날
I choose my own fucking seat
내 자리는 내가 직접 골라
I, I, we yellow, yellow, yellow, yellow
나, 나, 우린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See, who's the fucking queen?
봐, 누가 여왕인지?
Who's the fucking queen?
누가 여왕인지?
I, I, I
나, 나, 나
[Verse 2]
I burn their lips in bright pink, my flavor’s like wasabi
난 그들의 입술을 밝은 분홍색으로 태워, 내 맛은 와사비같지
It's not your typical taste, our style lookin’ so *kawaii
네 전형적인 타입은 아니지, 우리 스타일은 참 카와이해
*kawaii(かわい-い) : 귀엽다;사랑스럽다
I’m switching rules, get money
난 규칙을 바꾸고, 돈을 벌어
was born in flame, untamed as wild state,
불에서 태어나, 야생 상태로 길들여지지 않은
I'll never bow to you (Bang)
난 너에게 절대 고개 숙이지 않아 (탕)
(This is Asian phenomenon), yellow female strikes back
(아시아의 현상입니다), 동양 여성들이 반격해
My hair's growing thick as desire
내 머리카락은 욕망처럼 굵게 자라
We living dreams, making dreams
우린 꿈에 살고, 꿈을 만들어
Fuck yeah, we’ll be ahead of the game
그래, 우리가 이 게임에서 앞서갈거야
[Chorus]
[Bridge]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Shoot flames
불을 뿜어
I’m the queen from the east
나는 동쪽에서 온 여왕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Cut sharp
날카롭게 베어
Queen of east and the west
동쪽과 서쪽의 여왕
We the ninja
우린 닌자
Cut sharp, shoot, swing
날카롭게 베고, 쏘고, 휘둘러
Pushing boundaries (Pushin’)
경계를 넓혀가 (넓혀)
Yeah we armed in the weapons
그래, 우린 무기로 무장한 상태
Cut sharp, shoot, swing
날카롭게 베고, 쏘고, 휘둘러
Female fighter
여성 투사들
Throwing rebellious ball
혁명적인 파티를 열어
[Breakdown]
Break *domes of male dominance
유리천장을 깨부수자
(*직역 : 남성 우위의 지붕)
We yellow, yellow, yellow, yellow
우린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Break domes of male dominance
유리천장을 깨부수자
We yellow, yellow, yellow, yellow
우린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Who's the fucking queen? Who's the fucking queen?
누가 여왕이지? 누가 여왕이지?
We yellow, yellow, yellow, yellow
우린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Who's the fucking queen? Who's the fucking queen?
누가 여왕이지? 누가 여왕이지?
Queen, queen, queen, queen..
여왕, 여왕, 여왕, 여왕..
[Outro]
Cold blooded gal
냉혹한 여자
Boss blood in my bones
뼛속까지 흐르는 보스의 피
Break chains
사슬을 깨
Make it loud; your inner voice
더 크게 외쳐, 네 내면의 소리를
Make it loud; your inner voice
더 크게 외쳐, 네 내면의 소리를
Wild storm, can’t keep out calm
거친 폭풍은 잠잠해질 수 없어
I’m the yellow killa
나는 노란 킬러
뮤직비디오만큼 가사 역시 파격적이다.
뮤직비디오나 노래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곡 제목인 <Yellow>는 의미 그대로 노란색이 아니라,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의 피부색을 표현할 때의 'Yellow'를 뜻함을 알 수 있다.
ex) 'Yellow Moneky(노란 원숭이)'는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하고자 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이 곡은 특히 동양인들 중에서도 동양인 여성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림킴은 이들을 여왕과 투사에 비유하며 이들에게 '더 크게 외쳐, 네 내면의 소리를', '유리 천장을 깨부수자' 라고 외친다. 이러한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림킴은 동양인 여성들이 사회가 규정하는, 혹은 바라는 순종적이고 보수적인 동양인 여성으로서의 모습에서 벗어나 본인다운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Yellow가 Yell Out, '외치다' 라고 들리기도 한다)
사실 가수의 목소리라든지, 노래 전체의 분위기라든지 노래 자체로만 놓고 보면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림킴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나 그의 도전이 뜻깊다고 생각했다. 흑인 인종 차별을 꼬집는 노래나 주체적인 여성을 응원하는 노래는 들어본 적이 꽤 많은 것 같은데 '동양인 여성'을 주제로 노래하는 가수를 떠올려보자니 정말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림킴은 독보적이고 유일한 가수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그의 행보가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지면서 이 사람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림킴'을 검색해보았는데... 엥?
https://www.youtube.com/watch?v=KdNyOn2F51s
김예림...? 슈퍼스타K 출연자... 투개월... 김예림???? 띠용-
내가 한창 좋아했던 가수다. 2011년 슈퍼스타K3에 출연했을 때부터 쭉 좋아했고, 특히 2013년도에 발매한 노래들의 가사는 다 외워서 노래방 가면 꼭 부를 정도로 좋아했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3가 방영된지 좀 지난 2014년도 이후로 관심도가 점점 떨어졌고, 그녀가 공백기에 들어간 후로는 더욱이 내 머릿속에서 잊혀졌었는데... 와,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김예림과 초면이신 LIM KIM은 너무나 달라서 놀랐다. 창법이랑 목소리가 이렇게 완전히 바뀔수도 있나?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 지난 인터뷰를 살펴보니, 김예림으로 활동했던 당시에는 본인이 하고싶은 노래를 하기 어려웠고 회사의 시스템 속에서 주어진 노래를 위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음악을 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본인이 살아온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동양' 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방향성을 잡게 되었고, 비단 본인만의 얘기가 아닌 본인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느꼈을 법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그래서 앞으로의 곡들은 동양에 관한 서양의 편견과 판타지로 만들어진 '오리엔탈리즘'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듯 하면서 결국은 이를 비판하는 구성으로 이루어 질 것임을 예고했다.
잘못된 오리엔탈리즘의 예 : Oli London - Heart of Korea 뮤직비디오
(한국의 심장이라고 해놓았으나 옷이며, 노래며, 소품은... 할말하않.)
https://www.youtube.com/watch?v=qLMYtUx7xio
아시아 여성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보여주는 예:
서양인의 땀냄새에 환장하는 아시안 여성을 그려낸 독일 가드닝 업체 '호른바흐'의 광고
(아니 땀에 절은 티셔츠를 맡는데 '봄의 향기'라는 문구는 뭐고 눈을 까뒤집는 건 대체... 환장의 조합...)
https://www.youtube.com/watch?v=2SPND6LwPOc
동양 여성의 목소리는 사회에서 잘 들리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 그들의 목소리가 본인의 목소리와 함께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림킴. 앞으로 그녀가 해나갈 새로운 시도들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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