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몬디, 그를 알고 싶다 : 인생&직업 일대기
예능을 즐겨보는 나라 그런지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자주 뜨는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방송할 때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다시 봐도 유익하고 재미있다b 외국인 패널들 모두 재능이 많고 빛나는 사람들이지만 그 당시 유독 알베르토 몬디가 내 눈에 띄었다. 이탈리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모두 가능한 5개 국어 구사자에 스윗하고 따뜻한 성품까지 갖춘 사람이라니. 말도 참 잘 한다. 어쩜 사람이 저렇게 다 갖출 수 있지 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JTBC <날보러와요> 라는 프로그램에서 아들 레오를 육아하는 모습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체력과 인내심이 대단한 것... 참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대체 어떻게 삶을 살아온 걸까 궁금해져 그의 인생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
이탈리아 베니토 주 베네치아 미라노 출신
(1984년 1월 17일, Mirano 출생)
여섯살 때부터 축구 시작.
열다섯살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
워터파크, 플라스틱부품 공장, 대형마트, 레스토랑,
세탁공장, 철물점, 백화점 입구에서 수박 자르는 일.
이탈리아에서부터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었음.
(이탈리아의 여름방학은 6월 초에 시작돼서
9월 중순까지 3개월 반이나 됨.
그래서 보통 부모님들은 방학이 되면
자녀들에게 알바를 하라고 권한다고 함.)
과학고등학교 졸업.
6세 때부터 21세까지 세리에D에서 세미프로 축구선수로 활동.
하지만 레가 프로로 팀이 승격할 확률이 없다고 판단,
장래가 없다고 생각하여 축구 중단. 취업쪽으로 방향을 틈.
부모님과 선생님은 의대나 법대, 공대를 권했으나
라틴어, 역사, 문학 등 인문학이 좋아 철학과 지망.
베네치아대학교 동아시아문화학과,
그 중에서도 중국어 전공 선택.
긴 역사를 가진 중국에 관심多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공 공부에 매진.
대학 4학년이 되자 중국 연수를 떠남.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가는 친구들과 달리 다롄으로 감.
중국어 전공자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었으나,
이탈리아 친구들하고만 놀 거 같아 일부러 생소한 지역 선택.
(이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라고 한다)
다롄에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한국인 친구가 지금의 아내.
2007년 이탈리아에 귀국해 대기업 인턴십에 합격.
정규직 전환이 보장된 자리였으나 입사를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을 조금 더 보고 싶었고, 아내도 보고 싶었다고.
한국 여행을 마치고 아내와 사귀면서 한국에 정착.
강원도에서 어학원을 다니다가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
이때 알게된 구정모 교수를 따라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에 들어감.
학비는 장학금을 받아 해결.
생활비는 50만원. 월세 10만원짜리 방에서 생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 대학원 2년간 틈틈이
한국어로 강의하는 학부 수업 수강.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
2010년에 석사학위 취득.
돈을 벌지 않고 공부하니 생활비가 부족해서 힘들기도 하고
공부할 것도 많고, 한국어를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음.
외국인 전형이 많지 않아 취업 준비도 힘들었음.
한국어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한국 학생과 경쟁.
국내외 대기업 5군데에 지원했지만 모두 필기에서 떨어짐.
인적성시험을 봐도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림.
면접도 못 가보니 이탈리아 귀국을 생각할 정도로 막막했다고...
(이후로 지원했던 회사들은 다 떨어지고
제안이 들어오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맥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성격이 본인에게 있는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언급.)
국제 쌀시장과 석유시장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쓴 게
경제학 저널에 소개됐고 학회 두 군데에서 발표를 함.
외국인이 쌀시장에 대해 연구한 걸 눈 여겨본
한국조세연구원측에서 일자리 제안.
대외협력팀에서 유럽쪽 자료를 찾고 연락하는 일을 맡게 됨.
1년 후 이직.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 세계 1~2위 맥주회사 사브밀러의 한국법인.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하는 일 맡음.
(맥주회사 영업직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주류 뿐만 아니라 즐거움, 문화를 판매하는 것이라 일하면서
매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본인에게 잘 맞았고
브랜드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2013년부터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의 이사회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2013년 8월에 피아트크라이슬러(FCA)에 입사한 후,
자동차 판매 딜러를 관리하는 업무 맡음.
친한 카페 사장님 소개로 2014년 비정상회담 촬영.
직장 생활과 방송을 1년 반 동안 병행.
평일에는 직장생활, 토요일은 행사, 일요일은 비정상회담 녹화.
일주일 내내 아내와 2016년에 태어난 아들 얼굴을 못 볼때가 많았고,
운동 등 개인 여가 활동도 하기가 어려워 아내와 상의해 둘 중 하나를
택하기로 함. 방송을 택하고 2016년 9월, 3년간 다닌 자동차 회사를 나옴.
(아내분이 "방송일 재미있어하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하고, 일이 없어지면 다른 거 하면 되지 뭐" 라고 말해줬다고bb)
퇴사 후 2017년~2018년 동안 네이버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대한 칼럼을 매주 2편씩 연재.
2018년 사회적기업, 천연비누 회사 <디엘레멘트> 설립.
2017년 6월 이탈리아 문화에 관한 책인 <이탈리아의 사생활> 출간.
2019년에는 본인의 인생 여행 에세이 <널 보러 왔어> 출간.
<널 보러 왔어>의 인세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설립한 '안나의 집'에 전액 기부.
(*안나의 집 : 노숙인과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복지단체)
그 외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광고 촬영, 강연 및 행사를 다니는 중.
일대기를 정리하고 느낀점
취업이 어렵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인구 5000만명이 넘어가는 나라는 대부분 그렇다.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옛날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취업하면 '평생직장'이었다. 그런데 요즘 평생직장이 어디 있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다. 결론은 먹고 살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젊을 때 사회적 지위, 명함에 새겨진 회사 이름,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남들이 꺼리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창업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까. 그 다음에 행동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 일단 뭐라도 시작하면 기회는 생긴다.
-2019년 투데이신문 인터뷰 中
참고자료를 정리하여 포스팅을 해보니 알베르토님... 정말 바쁘고 알찬 삶을 살아왔다.
대사관 인턴, 연구원, 맥주/자동차 회사 영업직, 방송인, 작가,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오면서 매 순간이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모르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 다른 사람 밑에서 배우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라는 그의 말을 통해 새로운 분야로 도전할 때 그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삶을 대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변화와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이거나 사소한 것이라도 열심히 하는 태도,
사람들과 잘 융화되는 성격, 그리고
본인의 관심 분야에 몰두하여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기에
수 많은 제안과 기회들이 그를 찾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 같이 인풋(input)만 있었다면 없었을 기회지만
어떤 기회가 찾아오기 전부터 그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여
성과나 아웃풋(output)을 냈고, 그 성과를 알아본 사람들이 기회를 준 것이 아닐까.
나도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는 사람이 되게끔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봐야겠다.
+
학생때 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권장되는 이탈리아의 사회 분위기가 부럽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어렸을 때 부터 책상 앞에만 앉아있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사회경험을 조금 해보면 본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에 대해 더 잘 알 게 되고, 세상에 한걸음 내딛을 때 덜 두렵지 않을까
<참고자료>
한국 회사 7년 다닌 알차장, 알베르토의 새 직업은?
https://1boon.kakao.com/jobsN/59ae6f166a8e510001123f69
한국 회사 7년 다닌 ‘알차장’ 알베르토의 새 직업은?
알베르토 몬디 "다른 사람이 가지 말라고 한 길이었지만 행복합니다"
1boon.kakao.com
알베르토 몬디 "영업사원부터 방송인까지 한국서 직업만 6개...도전 주저하지 않아"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865
알베르토 몬디 “영업사원부터 방송인까지 한국서 직업만 6개…도전 주저하지 않아” - 투데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인턴으로 시작해 이탈리아어 강사, 조세재정연구원 소속 연구원, 맥주회사 영업직, 자동차 회사 영업직을 거쳐 방송인까지. 독특한 이력이다
www.ntoday.co.kr
위키백과 : 알베르토 몬디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B%B2%A0%EB%A5%B4%ED%86%A0_%EB%AA%AC%EB%94%94
알베르토 몬디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 1984년 1월 17일 ~ )는 대한민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현 미라노 출신의 방송인이다. 베네치아에서 출생하였�
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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