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봄밤> 마지막회 친구랑 본 후기
<봄밤> 마지막회 친구랑 본 후기
2019.07.12정확히 말하자면 29회부터 32회까지 각자의 집에서 생방송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카톡을 했다ㅋㅋㅋㅋ 내가 친구에게 을 알려주고 난 다음날 친구는 1회부터 28회까지 정주행을 했다. 대단한 녀석이다. 친구의 반응을 보고 확실히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잘 만든 드라마라고 느끼는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섬세하고 촘촘해서 이야기의 흐름이 깨지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오랫동안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은 작가가 정말 열일했다! 개인적으로 는 초반엔 정말 좋아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캐릭터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졌고 이야기가 무언가 빈 곳이 많다고 느꼈었다. 그만큼 작품에 몰입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었던 기억이 있어서 의 연출과 작가가 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 볼까 말까 고민을 ..
슈퍼밴드 퍼플레인 아이폰6s 배경화면
슈퍼밴드 퍼플레인 아이폰6s 배경화면
2019.07.10최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능은 JTBC에서 하는 다! 가족들과 함께 금요일마다 모여서 슈퍼밴드를 시청하는데 우리 가족 모두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슈퍼밴드를 참 좋아한다 :) 이제 4팀 만이 남아 경쟁을 하는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팀은 퍼플레인이다♥ 내가 푹 빠져서 좋아했던 밴드들을 살펴보면 자우림, 국카스텐 등 락밴드들이 대부분인데 퍼플레인은 슈퍼밴드의 유일한 락밴드 팀이다. 그러니 남은 팀들 중에서 내 취향에 제일 가까운 팀이고, 그걸 떠나서 내가 제일 감동받고 감명받는 팀이기도 하다. 락밴드에 피아노 연주자가 있는 게 기존의 락밴드와는 다른 클래식한 느낌을 줘서 정말 신선하다. 양지완이 이나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밴드를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데, 정말 안목이 뛰어난 것 같다..
<봄밤> 28회까지 본 소감
<봄밤> 28회까지 본 소감
2019.07.09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지게 하는 MBC 드라마 ! 정말 잘 챙겨 보고있었던 드라마인데 이번주에 끝난다는 게 너무 아쉽다ㅠㅠ 아쉬운 마음에 이 때까지 본 에 대한 내 생각을 쭉 적어보려고 한다. 1. 내용 요약 의 내용을 한 마디로 멋없게 요약하자면 여자주인공이 '환승이별'하는 이야기다. 남자친구 기석(김준한 분)이 있지만 외롭고 아팠던 정인(한지민 분), 어린 나이에 큰 책임감을 짊어져야 했던, 역시 상처많고 외로웠던 지호(정해인 분)가 서로를 만난 후 감정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은 다루고 있다. 2. 정인과 지호는 서로를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들이 참 싫어할 만한 드라마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가 생겨서 나에게 이별을 고한다고? 현실에서는 연인에게 정말 무례하고 예의없는 행동이..
써니 (Sunny, 2011)
써니 (Sunny, 2011)
2019.06.29150104 써니 (Sunny, 2011)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써니 시절을 살았던 분들, 그들의 엄마 아빠였던 분들, 그리고 그들의 딸 아들인 나의 또래들이 한 자리에서 같이 웃고 울고 한 게 좋았다. 나중에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낯선 아이들한테 아줌마라고 불리게 될 때 지금의 나를 회상하면 난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저렇게 화려한 시절은 보내지 않았으니 그렇게 팍- 하고 떠오르는 게 없을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힘들고 지칠때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다시 생각해보면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는 그런 추억들을 많이 쌓아야겠다. 추억은 노력해서 만들어진다는 말을 믿는다. 부딪히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이것저것 겪어봐야 추억거리가 생긴다. 그리고 그 추억거리..
왕따였던 어른들의 인터뷰집
왕따였던 어른들의 인터뷰집
2019.06.24190613 어제 기다리던 택배가 왔다. 내가 후원한 프로젝트에서 보낸 왕따였던 어른들의 인터뷰집과 학교폭력을 반대한다는 의미를 가진 배지였다. 이 프로젝트는 유튜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MTVnCt8LDw 그 어떤 영상들보다 진실되고 솔직했고,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나도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지만 강도가 심한 편은 아니었다. 신체적인 폭력이나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었기 때문에. 정말 미묘하게 나를 무시하면서 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신경을 긁고 그랬었다. 그것도 물론 상처로 남았지만, 그래도 견딜 수 있는 정도였다. 지금 다시 생각하면 그냥 욕이 나오고, 그 가해자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인터뷰이..
기생충 (PARASITE, 2019)
기생충 (PARASITE, 2019)
2019.06.24190620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라길래, 궁금해져서 어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의 디테일한 연출을 보면서 왜 황금종려상을 받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에서 내가 본 작품은 과 인데, 보면서 충격과 신선함을 느꼈고 영화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 남았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작품 도 마찬가지였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고 영화를 본 날 하루종일, 그리고 하루 지난 지금도 계속 생각이 난다. 관중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끔,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적, 연출적 능력을 가진 봉준호 감독에게 존경을 표하며 영화 에 관한 개인적인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우유부단한 그대들을 위한 책
우유부단한 그대들을 위한 책
2019.06.24190611 이라는 책을 내 멋대로 한 줄로 정리하자면 '인생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아주 솔직하고 현실적인 책' 이라고 말하겠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건 이 책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다 읽고 나서 사고 싶어졌다. 내려놓고 포기하기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모든 걸 가지려는 사람, 즉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모두 채우려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어떤 부족함도 용납하지 못하는 태도, 모든 걸 가져야 한다는 믿음이 인생을 '지옥의 무한궤도'에 빠지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경 끄기의 기술'이다. — 프롤로그 中 모든 것들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렇다. 욕심 내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신경쓴다...
학교폭력에 대해서 알기 위해 읽은 책들
학교폭력에 대해서 알기 위해 읽은 책들
2019.06.24190501 가해자와 피해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집 근처 도서관에서 소년들의 비행을 다룬 두 책을 빌렸다. 하나는 저자 수 클리볼드의 , 다른 하나는 저자 천종호의 였다. 전자는 1999년 4월, 13명의 사망자와 24명의 부상자를 만든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가 자신의 아들에 대해 쓴 책이고, 후자는 "안 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라는 짤로 유명한 호통판사 천종호가 자신이 담당했던 소년재판 사례와 그 아이들에 대해 쓴 책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 두 책의 공통점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쩌면 이해하기도 싫은 가해자의 내막과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
좋은 글을 쓰고 싶은 그대를 위한 책
좋은 글을 쓰고 싶은 그대를 위한 책
2019.06.22190119 최근 기흉에 걸린 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시술은 무사히 마쳤다고 의사선생님이 말했지만 왜인지 계속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가슴이 번개 맞은 듯이 찌릿하게 아프고, 날개죽지는 욱신거리고, 몸이 붕 떠있는 듯한 느낌에 종종 어지러움을 느낀다. 이 몸으로는 야외활동이 힘들어서 날씨 좋은 날,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산책하는 날 말고는 거의 집에 있게 되었다. 워낙 집순이라 집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주 견딜만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니 정말 무가치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때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이 '글쓰기' 였다. 하지만 나의 부족함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여 연필을 잡았다가도 금방 다시 놓기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