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2주 독학으로 935점 맞은 후기 (+팁)
2년 전에 친 토익에서 최고점으로 920점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에 토익 공부 방법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이 게시글을 좋아해주셨고, 어떤 분이 토익 점수를 확 올리는데 실제로 내 포스팅이 도움이 됐다고 댓글로 남기셔서 뿌듯하고 기뻤다.
2019.06.24 - [리뷰/일상후기] - 토익 3주 독학으로 920점 맞은 후기
토익 유효기간이 만료돼서 이번에는 2주 동안 공부해서 쳤는데 최고점 935점이 나왔다!
전에는 LC가 만점이고 RC가 425점이었는데 이번에는 LC가 10점 떨어지고 RC가 25점 더 올랐다.
이번에는 전과 다른 방법으로 토익을 공부했다. 이번에 했던 공부 방법 뿐만 아니라 실제 토익 시험장에서 써먹었던 팁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토익 왕초보이고 시험칠 때까지 한 달 이상으로 비교적 시간이 많은 분들은 일단 단어를 무진장 외우고 해커스 빨강이나 파랭이같은 기본서로 차근차근 영어의 기초를 다지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만, 당장 시험까지 시간이 별로 없거나 600점 이상 정도 되는 분들에게는 나의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나에게는 잘 맞았지만 다른 분들과는 안 맞는 방법일 수도 있으니, 보시고 참고할 부분만 적용해주시면 좋을 듯 하다.
토익 공부 방법 1. 단어 외우기
토익 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다. 단어를 모르면 글을 읽을 수도 없고 말을 이해할 수도 없다.
2년 전 게시물에서도 적어놨듯이, 전에 나는 해커스 노랭이 책으로 하루에 1과씩 단어를 외웠다. 그러다가 전략을 바꿔서 문제를 풀다가 나온 모르는 단어 위주로 외웠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그랬다. 문제 풀고 답 매기면서 모르는 단어나 숙어 표현 표시하고, 단어장에 단어랑 뜻 적어놓고 외웠다. 외울때는 발음 소리내서!
그런데... 모르는 단어 나올 때마다 노랭이 보카책 뒤에 있는 인덱스에서 해당 단어 찾고 하는게 귀찮더이다. '책 펼치는 것도 귀찮고 시간도 별로 없는데 좀 색다르게 토익 단어를 외울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라고 생각하던 중에 유튜브에서 발견한 좋은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5vOE_CYyJXI
아무튼영어라는 채널인데, 총 134번 토익 990점 만점을 받으신 분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토익 팁, 듣기 연습, 단어 정리 등 토익과 관련된 컨텐츠가 업로드 된다. 재생 한 번만 클릭하면 적당한 속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단어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발음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다. 특히 위 영상의 경우에는 단어와 뜻만 적어놓은게 아니라, 처음부터 '구'로 묶어서 외우게끔 되어있다. 단어만 딸랑 외우면 금방 잊혀지는 경우가 많고, 지문에 나왔을 때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묶어서 외우니 이해도 쉽고 잘 외워진다. 시간 날 때 틈틈이 틀어놓고 따라 발음하면서 외웠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6iSK-SZ9M&t=376s
이 영상도 좋아하는 영상 중 하나! 내가 단어 외울 때 유의어, 반의어 이런 것들을 함께 외우는 걸 좋아하는데 이 영상은 유의어끼리 묶어놔서 외우기가 좋았다. 실제로 토익 시험장에서 영상에서 본 단어들이 나왔을 때 반가웠다ㅋㅋㅋㅋㅋ 위 두 영상뿐만 아니라 훌륭한 영상들이 많다. 영어 단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바로 토익 문제 풀기를 어려워 하시는데, 일단 여기 있는 단어 영상들을 쭉 돌려서 외운 다음에 어느 정도 영단어를 아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 다음에 문제에서 나온 모르는 단어 위주로 외우기! 어느 정도 영단어를 정확히, 많이 아시는 분들은 바로 문제에서 나온 모르는 단어 위주로 외워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초부터 쌓자.
토익 공부 방법 2. LISTENING
1) 기출문제집으로 문제를 쭉 푼 다음 답을 매긴다.
나의 경우 2년 전 쓰다 말았던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제를 이용했다. 리스닝 문제 풀 때 주의할 점은 ★못 들었다고 밍기적거리지 말기!!! 모르면 답 찍고 문제에 별표 쳐놓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자. 특히 PART3 PART4는 대화가 끝난 즉시 답 바로 체크하고 다음 문제 읽으면서 대비해야 한다. 모르는 건 풀이할 때 확인하면 된다. ★
2) 틀린 문제의 답을 싹 다 지우고 다시 듣고 풀고 매긴다.
매기면서 왜 틀렸었는지, 또 틀렸으면 왜 또 틀렸는지 해설지를 확인한다.
3) 틀린 문제 유형 확인 후 기본서에서 개념 확인하기
문제집 해설지에 보면 문제 유형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내가 틀린 문제의 유형이 PART2 HOW 의문문 이라면, 리스닝 빨강이 기본서의 PART2 HOW 의문문 페이지를 펼쳐 내용을 읽고 내가 헷갈렸거나 새롭게 배운 부분을 정리했다. 이렇게 일일이 찾는게 귀찮으면 해설 인강을 들으면 편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Ltf992MUw&t=1611s
4) 모르는 단어 정리 & 안 들린 발음 섀도잉
단어를 몰라서 틀린 거면 단어장에 단어를 정리하고, 안 들린 발음은 거의 똑같이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그 부분을 무한 재생하면서 발음을 따라해본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에서는 케이터링디(catering the ~)를 정말 빠르게 '케러디' 이라고 발음해서 못 알아들었었는데 그 문장은 너무 빨라서 섀도잉 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ㅋㅋㅋ큐ㅠㅠ 얼추 비슷하게 발음될 때까지 20번 넘게 따라했다.
5) 틀린 문제 Pharaphrasing 노트 정리
패러프레이징이란? 뜻은 같지만 다른 모습의 어휘나 어구를 만드는 것이다. part3랑 part4는 대화문에서 정답지에 있는 표현 그대로를 얘기해주지 않는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한다. 그래서 패러프레이징 연습을 해야한다. 노트에 틀린 문제의 패러프레이징을 써보자. 패러프레이징은 해설지에 나와있으니 고대로 옮겨적으면 된다.
토익 공부 방법 3. READING
리스닝과 공부 방법이 거의 같다.
문제 풀고 답 매기기 (문제 풀 때 애매한 거나 확신이 안 서는 건 별표 쳐놓기) => 답 지우고 틀린거 다시 풀기 => 틀린 거랑 별표했던거 해설이나 기본서 보고 몰랐던 문법이나 단어 따로 정리하기 => Part6, 7 pharaphrasing 정리
예를 들어 내가 동사 어휘 유형을 틀렸으면 해설지를 보고 왜 틀렸는지 이해한 다음, 해커스 파랭이를 펼쳐 관련 개념을 읽었다. 그리고 파랭이에 나와있는 동사 어휘들 모두 노트에 정리 및 암기했다.
그런데 해설지를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찾아봐도 모르겠어서 결국... 이건 인강을 결제했다. 인강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YBM 박혜원 선생님의 ETS TOEIC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RC 인강을 부분적으로만 들었다. 내가 어려워하거나 몰랐던 것 위주로만! 이 강의는 900점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라 문법적인 설명이 자세하진 않다. 동생도 토익 준비를 하고 있어서 동생이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설명해줄 때가 있었는데 600~700점대인 동생에게는 이 강의에서 나온 설명보다 문법의 기초에 관한 설명을 많이 덧붙여서 얘기해야했다. 그러니 혹시 인강을 들으실 분은 본인의 점수대에 맞는 강의를 듣는 것을 권장한다.
추천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lWbXxN5qQg&t=285s
토익 공부 방법 4. 실제로 시험을 치듯이 문제풀기
나는 토익 시험 진행 시간표에 맞춰서 문제를 풀었다. 일단 9시 반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고, 10시 쯤에 책상에 앉아서 10시 1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시간 맞춰 문제를 풀었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참는 연습도 같이 했다...) 평소에 두 시간 동안 앉아서 문제를 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리스닝 따로 리딩 따로 풀면서 공부해야겠지만 어차피 실전에서는 2시간 내내 앉아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2시간 동안 풀면서 실제로 치는 거라고 생각하고 집중하는 연습을 했다. 매일 풀지는 못했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했다. 나머지 시간엔 풀이하고 정리하고 단어 외우는데 힘썼다.
[시험 진행 시간표]
9:20 | 입실 (9:50 이후는 입실 불가) |
9:30~9:45 | 답안지 작성에 관한 오리엔테이션 |
9:45~9:50 | 휴식 |
9:50~10:05 | 신분증 확인 |
10:05~10:10 | 문제지 배부 및 파본 확인 |
10:10~10:55 | 듣기 평가 (Part1~Part4 45분) |
10:55~12:10 | 독해 평가 (Part5~Part7 75분) |
토익 공부 방법 5. 나만의 규칙 정하기
시험 치는 당일날, 배가 아프고 속이 너무 안 좋았다. 학교 근처가 휑해서 좀 떨어진 곳에서 편의점 찾아다니고 박카스 사먹고 여튼 난리도 아니었다. 9시 20분 전에 학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다. 예전에 토익칠 때 리스닝 중간에 미친 신호가 온 적이 떠오르면서,,, 이번엔 시험치지 말까도 생각했다. 예전 같으면 9시 20분만 되어도 입실 시간 아니냐며 엄청 조바심내고 그랬을 텐데, 이제는 30분이 오리엔테이션 시작 시간인 걸 알고 있었고 내가 정해놓은 규칙이 있었다. 그러니 빨리 반에 안 들어가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내가 정한 규칙은 대략 이러하다.
- 9시 10분 전에 미리 학교에 도착한다.
- 반 입실은 30분 쯤에 해도 되니 그 전에 화장실을 미리 여유있게 다녀온다. (중간 휴식시간 5분은 너무 짧으니)
- 문제지 배부 및 파본 확인을 할 때는 파트 5를 접어놓는다.
- 듣기 파트1 안내문이 나올동안 접은 곳으로 넘어가 파트5를 푼다.
- 듣기 파트1 안내문 중에 'statement C'라고 외치면, 다시 파트 1 첫페이지로 돌아와 사진들 옆에 abcd를 적어놓고 사진을 살펴본다.
- 그 뒤로는 순서대로 문제를 쭉 푼다. 풀면서 모르겠거나 헷갈리는 건 별표를 쳐놓는다.
- 리스닝 할 때 집중 안 되면 속으로 섀도잉 하면서 듣기.
- 리스닝 part3,4 대화 나오기 전에 미리 질문을 읽고 키워드에 동그라미. (보기는 시간나면 읽고 키워드 동그라미)
- 리딩 part5는 어법 문제면 문장 해석 안 하고 빠르게 풀기, 어휘 문제면 해석하고 답 풀기.
- part6, 7은 답의 근거 표시하며 풀기.
- part7은 질문을 먼저 읽고 지문을 읽되, 질문에 집착하지 말고 지문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푼다는 느낌으로 풀기. (보기는 안 봐도 됨.) 삼중지문의 경우 1번, 2번 질문 정도만 읽고 첫 지문 바로 읽기. 1번, 2번 문제 풀면 나머지 3번, 4번, 5번 질문 읽고 남은 지문 두 개 읽고 문제 풀기.
- 10분 정도 남은 시간에 별표 문제들을 다시 확인하고 수정해야 할 답이 있으면 OMR을 수정한다.
정말 힘든 시험이었다. 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리스닝 때 집중도 안 되고 문제도 놓치고 힘들었는데, 내가 정한 규칙을 따라 슬슬 풀다보니 조금씩 집중이 되는 느낌이었다.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쳤는데, 이번에 나랑 잘 맞는 규칙을 딱 정해서 치니까 마음이 편했다.
사람들마다 자기에게 맞는 규칙은 다를 것이다. 어떤 분들은 파트 7을 삼중지문 - 이중지문 - 단일지문 순으로 치는게 시간 절약이 돼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다. 여러가지를 해본 결과, 나는 그냥 순서대로 빠르게 풀고 남은 10분에 별표 문제들을 살펴보는 게 마음이 더 편했다. 10분이 남을 땐 마음이 정말 여유로워져서 문제를 천천히 살펴볼 수 있는데, 그 때 답을 고친 게 많다. 집에 돌아와서 박혜원 선생님의 토익 당일 리뷰 라이브 강의를 확인해보니, 고친게 정답이 많았다. 정말 소중한 10분...ㅠㅠ 그게 이번에 RC 점수 향상에 도움을 많이 준 것 같다.
토익 만점자도 아닌데 괜히 거창하게 쓴 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정리해두면 토익을 준비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2년 뒤의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같아 정리해보았다. 근데 토익 2년 너무 짧은 거 아입니까ㅠㅠㅠㅠ 기간 좀 늘려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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