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T가 바라보는 다른 MBTI 유형 : (7) ENFP
*개인의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으니 주의!
2020/04/06 - [관심/MBTI] - INFP-T인 나의 특징과 내가 살아온 인생
(infp-t인 제 특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위 게시글 링크를 클릭 해주세요)
mbti 관련 마지막 게시글을 쓴 날짜는 4월 6일. 거의 두 달만에 mbti 게시글을 작성한다. 와우.
mbti 게시글 대부분은 infp-t 인 내가 다른 mbti를 가지고 있는 지인들을 보고 느낀 점을 쓰는 건데,
내 좁은 인간관계 때문에 한계가 왔다ㅎ 좁지만 깊은 인간관계 선호하는 infp 나야나★
앞으로 평생 MBTI 게시글은 못 쓸 줄 알았는데 최근, ENFP인 지인을 알게 되어 오랜만에 글을 작성해본다.
ENFP : 재기발랄한 활동가, 스파크형
https://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enfp
위 사이트에서 얘기하는 ENFP의 특징 및 장단점은 이러하다. (해석)
특징
- 타인에게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생계로 무슨 일을 하는지 보다 타인이 동경하고 열망을 가지는 것, 즉 사랑, 꿈, 삶의 목표 등에 관해 관심을 보인다.
- 분위기 메이커 : 활발하면서도 인정이 많음
- 독립적인 성향 :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 : 안정적이거나 안전한 삶이 아닌 창의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갈망
- 감성적이고 예민한 성격
장점
- 호기심이 많은 : 상상력이 풍부하고 오픈마인드라서, 적당히 하려는 것(comfort zones)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서 발 벗고 직접 경험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음.
- 관찰력 있는 :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와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쏟음.
-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 여러가지를 관찰하면서 새로운 생각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냄. 자신이 찾아낸 것들, 그리고 그것에 관해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엄청 좋아함. 그 과정에서 사회적 인맥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음.
- 소통왕 : 소소한 대화도 좋아하고 깊고 의미있는 대화도 좋아함. 특히, 대화 주제를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무례하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음.
- 잘 쉬고, 잘 논다 :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삶의 즐거움을 경험하는걸 정말 중요시 여기는 유형이라 갑자기 열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놀 수도 있음. 제일 친한 친구들도 놀래킬 에너지b
- 매력적이고 친근한 : 협동적인 편. 모두와 잘 어울리는 편이라 넓은 인간관계가 있을 확률 높음.
단점
- 현실성, 실용성 부족 : 현실적인 일들, 예를 들어 살림을 잘 챙기지 못한다거나 관리 등의 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 집중력이 약한 : 산만한 편. 특히 하는 일이 꾸준하고 반복되는 업무가 되어버리면 금방 지겨워짐.
- 직관에 지나치게 의존 :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생활 할 때 사람들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여 사람들과 오해가 생길 수 있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금방 풀릴 문제도 꼬여버릴 수 있음. 그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음
-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 ENFP 중에서도 특히 ENFP-T(turbulent, 민감형)의 경우 정말 섬세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깊이 신경 씀. 그 와중에 ENFP는 사교성으로 인기가 많을 가능성이 높아, 인간 관계에서 치일 가능성 높음.
- 매우 감정적인 :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판이나 갈등을 겪을 때 감정을 분출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음
- 실수에 독립적이다 : 사소한 일들에 간섭을 받거나, 무거운 규칙들에 제한 받는 것을 원하지 않음. 스스로 독립적으로 운명을 판단하고 싶어하지만 확인과 균형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ENFP에겐 힘들 일.
INFP-T인 내가 생각하는 ENFP
나는 외향형과 내향형이 비슷한 비율로 나오나, 내향형이 조금 높은 편인데 상황에 따라서 외향형으로 변화한다면 ENFP가 나올지 궁금하다. ENFP인 지인과 INFP인 나의 MBTI별 성향과 실제 행동을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ENFP 지인과 INFP인 내가 비슷한 점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아이디어도 많고, 창의적이고 기발하다는 것! 재주가 많은데 현실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좀 부족하다. 자기 분야 외에는 허당끼가 다분하다. 또한 경제나 정치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예술이나 순수학문 등 본인의 관심사에 몰두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자기 좋아하는 것만 찾으려고 하는 고집이 있어서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 해도 본인이 흥미 없으면 잘 안 할 스타일.
다만 INFP인 나는 남들이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할 때 말은 '네~'라도 하고 발 담그는 척이라도 할 수 있지만 ENFP인 내 지인은 본인의 기준으로 별로라면 '싫은데요' 라고 하거나 대답한다 해도 '뉘예...(표정 : 님 말 노관심 노흥미ㅋ)'라고 하고 딴 짓하는데 완전 티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누가 조언하거나 누군가 본인을 혼내는 상황에서 반응하는 ENFP 지인을 볼 때 INFP인 나는 매우 조마조마하다.
다른 MBTI 유형들보다 훨씬 사람들의 비판이나 비난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성격인 건 같은데, INFP인 나는 상대방 앞에서는 최대한 잘 대답하고 속으로 삼켜서 우울함과 뒤끝이 생긴다고 하면 ENFP인 내 지인은 자기 기준 아니다 싶음 감정 분출해버림; 외향형답다. 특히 쌓인게 많아서 분노의 불길이 커지면 사람들한테 안 줘도 될 상처까지 주는 경우도 생기는데, 약간 선을 넘어버리는 모습에 보는 내가 아찔해지는 경우가 있다. 나와 같이 갈등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인 줄 알았는데 뭔가 결이 다른 느낌이다. 평소에는 맨들맨들 동그랗다가 갈등이 생길 때는 정말 예민해져서 온갖 뾰족한 가시를 다 세우는 복어 같은 느낌... 가시 정도가 아니라 실은 칼일 수도ㅎ 난 구냥 말 잘 몬하다가 울어버리는 찌질이...
똑같이 잡생각이 많고 산만한 편이긴 해도 INFP는 내향형이기 때문에 남들에게는 본인의 산만함을 보이지 않으려 할 수도 있고, 실제로 타인이 이 사람이 산만한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ENFP는... 예... 누가 봐도 산만함. 그냥 행동거지로도 산만함이 드러난다. 제발 가만히요... 님아... 나머지 결과가 다 같아도 확실히 외향형과 내향형의 차이가 큰 듯하다.
그리고 INFP는 주기능이 F(Feeling, 감정형)고 ENFP는 주기능이 N(iNtuition, 직관형)이라서 그런지 INFP인 나도 ENFP인 지인도 같이 '나만의 특별함', '내 자아'에 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그것을 추구하지만 ENFP인 지인은 본인의 직관과 생각, 창의성에 집중하는 에너지가 더 폭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F가 주기능인 나는 사람들 눈치 보느라 내 아이디어를 누군가에게 전달하는게 힘겨울 때가 있는데, ENFP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설령 그게 남이 맘에 안 들지라도. 일단 어느정도 관종력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 그에 관한 결과물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데 두려워 하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재미있게 느끼는 듯 하다. ENFP는 ESFP와 함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SNS 매체를 좋아하고 많이 사용할 것 같다. INFP인 나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했던 시절이 있지만 곧 본명이 아닌 별명을 사용할 수 있는 블로그로 넘어왔고, 그런 지금이 마음이 더 편하고 좋다. (인싸 못 해요...)
이렇듯 INFP와 ENFP는 달라도 비슷한 점이 많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다만 INFP인 나는 ENFP의 조금은 자아도취적인 면과 관종력, 그리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감당하기 힘들 때가 있다. 뭐 그래도 ESFP만 하겠나. ESFP는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 사람인데 ENFP 지인을 보면 같은 외향형이긴 하지만 그래도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본인의 관심사와 일에 몰두하는 시간 때문에 어느 정도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듯하다. INFP 못지 않은 혼자 놀기의 달인들이다.
ESFP가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ENFP와 ESFP궁합이 궁금해져 확인해봤는데, 역시 파국이다. 특히 이 둘이 연인이 되면 힘들거라고 생각이 들었던게, 우선 ENFP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관계 내에서 규칙을 정하거나 상대방에게 구속 받는 걸 싫어한다. 하지만 내 ESFP 지인들을 보면 불안형 애착유형으로, 상대에게 매달리고 조금은 집착하는 연애스타일을 갖고 있어서 둘이 만나면 연락 문제로 싸울 확률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NFP와 인연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구속과 집착은 금지! 혼자 자유를 느끼는 시간을 중간 중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반대로 ENFP들이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상대와 갈등이 생기거나 상대방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한 게 있을 때 혼자 상상하며 상황을 왜곡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인간관계 내에서 오해는 줄어들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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