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인식기능 차이 : 감각형(Sensing) VS 인식형(Intuition)
*의식의 흐름 주의
INFP-T가 바라보는 다른 MBTI 유형 - ISFP편을 작성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ISFP의 특징 및 장단점을 정리하고나서 '어, 이것도 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릴 때 MBTI 검사를 했을 때는 ESFP가 나왔었다. 에너지방향은 내가 외향형인 E와 내향형인 I의 비율이 비슷해서 상황에 따라 번갈아 나오는 건 알겠는데, 인식기능인 감각형 S와 직관형 N은 봐도 봐도 헷갈리더라. 나는 S인거 같기도 하고 N인거 같기도 한데 뭐지?
내가 감각형(S)인지 인식형(N)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내가 인식기능을 구별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 현실에서 감각(Sensing)과 직관(Intuition)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상황에 따라 오감이나 이전의 경험들을 토대로 어떤 것을 판단할 때도 있고, 아니면 분석적인 사고보다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촉, 육감, 느낌으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두 기능을 정말 비슷한 비율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자신이 감각형인지 인식형인지 판단하기 더 어렵겠다.
MBTI유형 결과가 얘기하는 것은 삶을 살아갈 때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조금 더 친숙하냐이니 따지고 보면 나는 감각(S)보다는 직관(N)에 더 가까운 것이 맞는 것 같다.
내 경험을 통해 느끼는 감각형(S)과 인식형(N)의 차이
*개인의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으니 주의!
감각형(S)인 친구들이 직관형(N)인 친구들의 내면이나 생각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N인 나조차 내 생각이 정리가 안 될 때가 많으니. 인식기능이 감각형(S)인 친구들과 깊이 대화를 해보면 이들이 호불호가 확실하고 현실적임을 종종 느꼈다.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대화의 결론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단순하고 깔끔하다. 반면 감각형(S)인 사람들이 직관형(N)의 생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려고 하면 복잡해진다. 특히 감각형(S)인 사람들이 직관형(N)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 얘기가 끝도 없이 길어지게 될 수도 있고 '그래서 결론이 뭔데? 뭐가 이렇게 추상적이고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데?'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직관형인 사람들은 감각형인 사람들을 보며 '왜 이리 앞을 못 내다보지? 큰 그림을 왜 못 그리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 주위에 감각형 친구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이 친구들은 직관형 친구들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보인다. 감각형 친구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변화가 필요하면 주어진 조건과 상황 내에서 바꾸려고 하지 직관형 친구들처럼 기존의 체계 자체를 문제 삼거나 주어진 것 이상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다. 내 주위로만 보면 인식기능이 N인 친구들이 미래지향적인만큼 S인 친구들보다 가진 꿈이 더 컸고 그만큼 성공한다면 남들보다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을 확률이 높았다. 창의적이고 똑똑한 N인 경우는 그랬다. 나는 N이지만 바보라서 해당안됨^^
하지만 이상과 미래를 바라보는 N은 S보다 실패가 잦고 그 실패의 정도가 클 수도 있다. 내가 아는 분 중에 mbti 인식기능이 N인 분이 있는데 그 분 삶이 마치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같다. 완전 시골에서 태어나서 아무것도 없이 살다가 어마무시한 추진력으로 대도시의 좋은동네에서 살게 됐을 정도로 자수성가했다. 하지만 더 큰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삐끗해서 무너져버렸다. 그 분 아내는 mbti 인식기능이 S인데 늘 남편분을 보며 불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불안함이 현실이 되어 일상이 갑작스럽게 변했을 때 아내분이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늘 아내분은 적게 벌고 적게 살아도 되니 조금이라도 리스크가 있는 일은 절대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남편분은 그렇게 해서는 이 대한민국에서 두 분의 노후나 자식들의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게 입장이었다.
자라온 환경이나 성별의 차이 등으로 인해 생긴 입장일 수도 있다. 하지만 S와 N이 좀 더 명확히 구별되는 느낌을 주고자 이 예시를 들어봤다. N은 좀 더 이상적이며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경향이 있다면 S는 좀 더 현실적이고 관례를 따르는 경향이 있고 현재 보이는 일상과 문제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게 포인트!
이런 생각도 해본다. 오디션 장에 심사위원이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감각형(S)이고 한 명은 직관형(N)인 거다. 앞에 지원자들 다 뽑고 이제 마지막으로 한 명만 뽑을 수 있는데 S는 정석적으로 다 잘 하는 지원자를 뽑기를 원한다면 N은 실력은 조금 미흡해도 좀 더 매력적이고 가능성이 많은 지원자를 뽑을 거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 상상이다 헤헤
그리고 N과 S의 차이에 대한 게시물을 보다가 공감된 게 있는데 예를 들어 N과 S가 밤에 A라는 장소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면 S는 현재 주어진 정보를 중요시 여기고 A를 밤에 돌아다니면 안 되겠다고 먼저 생각하는 반면 N은 그 사건의 내막, 원인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는 거다. 나는 N으로써 공감하는게 나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거나, 타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그 사건이나 사람의 내막을 알고 싶어한다. S인 친구는 일단 보여지는 구체적인 정보를 중요시 생각한다면, N인 나는 '왜 이 사건이 일어난 거지?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는 거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게 생각이 이어진다.
isfp와 infp 사이에서 자신이 무엇인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걸 보고 나름대로 내가 느끼는 인식기능 S와 N의 차이를 정리해보았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갔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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