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 좁쌀여드름, 각질피부 기초 & 메이크업

 

겨울철이라 피부가 건조해서 그런지 한동안 면포성 좁쌀여드름이 아주 심하게 났었다. 10년을 달고산 여드름이 완치될 리는 없지만 루틴을 바꿨더니 피부가 그나마 괜찮아져서 방법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올린다. 

 

 

차앤박 뮤제너 앰플 15ml 정가 28000원 / 마몽드 세라마이드 크림 50ml 29000원 

 

1. 진정 수분 앰플사용

겨울을 힘들어하는 내 피부를 진정시켜준 1등 공신이다. 차앤박 뮤제너 앰플은 엄마랑 올리브영 갔다가 데려온 아이인데 내 피부에 너무 잘 맞았다. 바르면 피부가 끈적이지않고 싹 들어가는 사용감도 좋았고, 피부가 편안하고 진정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엄마랑 나눠쓰다 보니 2주만에 다 쓴 게 함정^^.... 용량 대비 비싸지만 나한테 너무 잘 맞았던 앰플이다. 가격이 부담이 되어 지금은 조금 더 싸고 용량이 많지만 성분은 비슷한 다른 앰플을 쓰고 있긴 한데 이 아이만큼은 못한 것 같아서 슬프다ㅠ 나는 이전에 기초화장은 스킨 크림으로 끝냈었는데 이걸 바르고 나서 에센스나 세럼, 앰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좁쌀여드름이 수분&보습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긴다는 말이 있던데 진짜 그런가 싶었다. 이 아이가 살아있을 때 동안은 얘가 너무 좋아서 스킨도 안 바르고 바로 얘 바르고 크림 발랐었다. 꼭 이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기와 잘 맞는 진정 수분 앰플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 충분한 보습 크림 사용

나는 좁쌀여드름이 있어서 크림을 많이 사용하는게 부담이 됐었다. 크림에 들어있는 오일 성분들이 좁쌀여드름을 악화시킬까봐 크림은 찔끔 발랐었는데 앰플을 사용하면서 충분하게 보습 크림을 사용해줬다. 좀 쓰다가 향이 강해서 방치해둔 마몽드 세라마이드 크림이 있었는데 버리긴 아까우니 빨리 써버리자 하고 크림을 듬뿍 듬뿍 사용해줬던게 도움이 될 줄이야. 유튜버 디렉터파이가 마몽드 세라마이드 크림 추천해주길래 산건데... 괜히 추천해주신게 아니었군요. 굿bb 크림이 번들거리지 않고 사용감이 딱 좋다. 촉촉. 그런데 향료만 빼면 진짜... 이 크림에 정착할 수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무향을 선호해서 다른 크림으로 갈아탔다. 

 

https://www.youtube.com/watch?v=HMv4XhuSpK0

회사원A 손대식썜 메이크업

 

가끔 뷰티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는데, 이 영상에서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손대식쌤이 기초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메이크업을 하든 피부가 기초를 빵빵하게 머금고 있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시는데 이번에 경험해보니 그 말이 맞다는 걸 느낀다. 그나저나 저 위에 손대식쌤 메이크업 영상보고 놀랐다. 마스크팩 - 토너 - 알로에베라젤 - 세럼 - 아이크림 - 크림 순으로 바르시는데 처음에 팩하고 중간에 젤 들어가는 것도 신기했는데...  

 

크림을 저렇게 많이 바른다고?

 

크림 양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 마사지 하면서 바르는거라고 하지만ㅋㅋㅋㅋㅋㅋ 물론 다 바르고 나서 남는 거는 퍼프로 걷어내시긴 했다. 처음에는 정말 괜찮을까 싶었는데 기초가 탄탄하니 파운데이션을 얇게만 올렸는데도 회사원A의 피부가 너무 촉촉하고 예뻐보였다. 참, 위 영상에 대식쓴이 알로에 베라 젤이 속광 표현 일등공신이라 하길래 혹해서 똑같은 걸로 샀는데 알로에 베라 젤은 개인적으로 내 피부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슬펐다ㅠㅠ 여배우들중에 이거 바르고 따끔거린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는데 나도 그렇더라. 쩝. 여튼 좁쌀여드름이라고 해서 크림 쪼꼼만 바르고 그러지는 말기!! 만약에 많이 바르더라도 퍼프로 걷어내면 되니까 :)

 

3. 따뜻한 물 많이 마시기

한 동안 감기에 걸려서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이나 차를 많이 마셨었다. 그러니 소화도 잘 되고 노폐물이 빨리빨리 배출이 되어서 그런가 피부가 더 맑아진 느낌...! 물의 중요성bb 차가운 물은 마시지 않았다. 

 

이니스프리 미네랄 메이크업 베이스 / 화홍붓 948 6호

 

4. 홍조 가리기는 그린 메이크업베이스

이니스프리 미네랄 메이크업 베이스 초록이도 사놓고는 쓰지 않았었다. 나한테는 너무 건조하고 하얘서. 그런데 기초를 충분히 올려주니 더이상 건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5. 얇고 촉촉한 피부표현에는 화홍붓 948 6호 

미술붓으로 유명한 화홍붓으로 발라주니 두껍게 올라가지 않았다. 진짜 다양한 붓을 사용해봤지만 이 붓이 내 피부에는 최고다... 내 피부가 워낙에 얇아서 뭘로 발라도 두껍게 올라가는데 얘로 바르면 진짜 얇고 촉촉하게 피부가 표현이 되서 너무 좋다. 사랑해...  

 

6. 비비크림 사용

시드물 메가 펩타이드 에코 하이드로 수딩 비비 / 사카로 스킨 사이언스 비에프 크림

 

피부 화장은 집에 있는 비비크림 두 개를 섞어서 바른다. 시드물 메가 펩타이드 에코 하이드로 수딩 비비 21호는 너무 노랗고, BF크림 21호는 나에게 너무 붉어서 두 개 섞어서 발랐는데 색도 너무 예쁘고 세상 촉촉한 것. 그리고 기분 탓인지 뭔지 성분도 좋으니까 여드름도 잘 안 올라오는 것 같고 해서 좋다. 

 

7. 클렌징 후에 빠르게 기초 올려주기

메이크업 지울 때는 나는 클렌징 워터를 쓸 때도 있고, 클렌징 오일을 쓸 때도 있다. 한동안은 클렌징 오일로 꼭 1차 세안을 했는데 요즘은 클렌징워터로도 1차 세안을 해줄 때도 있다. 2차 세안은 동일하게 약산성 클렌징폼을 사용한다. 그냥 1차 세안만 해주고 끝낼 때도 있고. 클렌징 오일 - 약산성 클렌징폼으로 매일 해왔을 땐 오히려 피부가 안 좋았었는데 클렌징 워터랑 오일을 번갈아 가면서 쓰니까 왠지 더 피부가 괜찮아진 느낌? 클렌징 워터가 피부에 잘 맞는건가... 그렇다고 워터만 쭉 쓰기엔 클렌징 오일을 포기할 수 없어서 클렌징 워터를 주로 쓰다가 화장이 두껍게 올라간 거 같은 날에는 오일을 써준다. 클렌징 이후에는 수건으로 톡톡 물기 없애고 빠르게 기초를 올려준다. 예전처럼 미적거리지 않는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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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법이 모든 이들에게 맞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