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8회까지 본 소감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지게 하는 MBC 드라마 <봄밤>!
정말 잘 챙겨 보고있었던 드라마인데 이번주에 끝난다는 게 너무 아쉽다ㅠㅠ
아쉬운 마음에 이 때까지 본 <봄밤>에 대한 내 생각을 쭉 적어보려고 한다.
1. 내용 요약
<봄밤>의 내용을 한 마디로 멋없게 요약하자면 여자주인공이 '환승이별'하는 이야기다.
남자친구 기석(김준한 분)이 있지만 외롭고 아팠던 정인(한지민 분), 어린 나이에 큰 책임감을 짊어져야 했던, 역시 상처많고 외로웠던 지호(정해인 분)가 서로를 만난 후 감정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봄밤>은 다루고 있다.
2. 정인과 지호는 서로를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들이 참 싫어할 만한 드라마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가 생겨서 나에게 이별을 고한다고? 현실에서는 연인에게 정말 무례하고 예의없는 행동이다. 드라마에서도 정인은 자신이 기석에게 상처를 줬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그걸 미안해 한다. 하지만 <봄밤>의 많은 시청자들은 정인이 기석을 무사히 떠나 지호에게 정착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호와 정인은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지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약하고 부드럽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호해지고 카리스마있게 행동한다. 정인은 보기 드문 당돌한 똑쟁이이다. 하지만 기석을 만난 이후로, 정인의 동생 재인(주민경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인은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다. 할 말 다하고 사는 정인의 성격이 기석에겐 언제나 피곤한 것이었고, 그렇게 기석은 정인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호는 정인을 '정인 답게' 해준다. 그래서 정인에게 지호는 기석과 다르다. 지호 앞에서의 정인은 편안하고, 솔직하다. 지호 역시 마찬가지로 정인에게 진실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만든다. 나 답게 해준다. 이 두 사람이 <봄밤>에 서로를 마주하게 되었다. 벚꽃이 흐드러진 밤, 두 사람이 서로를 보고 마음이 요동치는 것은 불가항력일 것이다.
초반에는 정인이를 질타하고 전개에 당황스러워 하는 시청자들도 몇몇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정인이의 환승 이별, 그리고 정인-지호 커플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새삼 <봄밤>의 스토리와 연출이 탄탄함을 깨닫는다. 훌륭한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정인의 환승 이별을 잘 납득시켜준다.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드라마 <봄밤>. 그 끝에서도 힘이 잘 발휘되길 바란다.
3. 관전 포인트
이제 4회만 남겨두고 있다ㅠㅠ 남은 4회의 관전 포인트!
1) 지호 - 정인 커플은 정말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정인이의 아버지 이태학(송승환 분)은 정인이 지호를 만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기석은 아직 정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유지호를 이기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엎친격 덮친격으로 저번 화에 지호가 은우(하이안)의 친엄마 소식을 듣고 그에 관한 불안감을 술김에 정인에게 표출시켰는데... 예고편을 보니 정인이 굉장히 혼란스러워해서 보는 나 역시도 혼란스러워졌다ㅠㅠㅠ 이 갈등을 잘 극복하고 두 커플이 인연을 앞으로도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고 끝날지? 그걸 지켜보는 게 우선은 제일 큰 관전 포인트!
2) 정인의 언니, 이서인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유명한 아나운서 서인(임성언 분)은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아나운서의 이미지 때문에 남들에게,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꽁꽁 숨기고 있었다. 그 와중에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서인은 아이를 낳고 혼자 아이를 키우겠다고 결심한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남편 시훈(이무생 분)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그래도 서인은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 차근차근히 이혼 절차를 밟을 준비를 한다. 회사에 사직서도 낸다. 그러던 중, 가족들도 이 상황을 알게 된다. 서인의 어머니 형선(길해연 분)과 재인, 정인은 서인이 이혼하길 바라지만, 서인의 아버지는 서인이 이혼하는 것에 반대한다. 여러 갈등으로 홀로서기가 힘들어진 서인... 자신의 의지대로 홀로서기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3) 재인이와 영재, 그리고 형선의 이혼
이건 내 개인적인 관전 포인트인데ㅋㅋㅋㅋㅋㅋㅋ 몇 회 안 남아서 담아내긴 어렵겠지만 재인이와 영재의 관계가 어떻게 더 발전되는 지도 보고 싶고, 형선이 남편과 이혼한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드라마 <봄밤>, 이때까지 재미있고 탄탄하게 잘 달려왔다. 결말이 너무 궁금해진다.
용두사미식 드라마는 되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의 남은 4회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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