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내돈내산 잘 쓴 소비템, 꿀템 추천!

 

2022년은 지났지만 정말 잘 쓴 소비템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종류는 생필품, 패션, 노트북 등 상관없이 그냥 내가 사길 잘 했다 싶은 물건들은 다 나열해보겠다. 내돈내산입니다. 절대 광고아님! 

 

목차

 

1. 다이소 헤어드라이기 거치대

2. 불타는 청춘 샤워기 고정 거치대

3. 올그린코리아 곰팡이 제거제

4. 푸마 그래비톤 운동화

5. 미쏘 10부 투턱 와이드 슬랙스

6. LG그램16

 

1. 다이소 헤어드라이기 거치대

 

흡착력이 좋은 드라이기 걸이 2000원

 

드라이기를 맨날 바닥에 둬서 쭈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이 귀찮았는데, 드라이기 걸이에 걸어두니 서서 바로 집어 올리면 되니까 편했다! 바닥도 깔끔해지고 굿. 그리고 가끔 팔이 아플 때 저렇게 꽂아둔 상태에서 앉아서 머리 말려본 적도 있다ㅋㅋㅋㅋㅋ 꼼꼼하게 말리진 못해서 별 도움은 안되지만 재밌고 편하다ㅋㅎ 드라이기가 무겁고 큰 편인데다가 다이소 제품이라 접착력이 약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1년 넘게 버티고 있다. 짱!

 

 2. 불타는 청춘 샤워기 고정 거치대

 

샤워기 거치대 교체 스탠다드 샤워기 홀더 만능 행거 슬라이드바 고정 걸이

 

제품의 이름에서 어떤 검색어로든 얻어걸려야 한다는 사장님의 불타는 의지가 돋보인다ㅋㅋㅋㅋㅋ 상세 설명에서는 샤워 브래킷 레일 홀더, 만능 샤워기 행거로 적혀있다. 집에 샤워기 행거가 고장나서 한동안 손으로 샤워기를 계속 들고 불편하게 샤워했는데 이거 사고서는 두 손이 자유로워졌다. 샤워봉에 사이즈는 잘 맞을지, 헐겁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노노. 높이 조절도 내 키에 맞게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튼튼하게 1년 동안 잘 쓰고 있다. 엄마도 이런 게 있냐며 칭찬한 제품. 짱!

 

3. 올그린코리아 곰팡이 제거제

 

페인팅곰팡이제거제500g 벽지 화장실곰팡이 물때제거 청정세상 실리콘 제거젤 베란다 창틀 벽 욕실

 

이 사장님 역싴ㅋㅋㅋㅋㅋ 키워드를 쏙쏙 뽑아내셨다. 실제 제품에 적힌 이름은 '청정세상 붓으로바르는 곰팡이제거제 (방지제겸용)' 이다. 곰팡이 제거제는 락스같은 액체형, 분사형, 튜브형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나는 화장실 천장 벽지의 곰팡이를 제거해야했기 좀 점성이 있는 제거제를 원했다. 묽은 액체형을 쓰면 머리에 뚝뚝 액체가 떨어질 것 같았고, 분사형을 뿌리자니 안 그래도 환기가 잘 안 되는 화장실이라 호흡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았다. 튜브형은 몇 번 써봤지만 짜내느라 팔이 너무 아팠다.

 

상세정보에 있던 이미지. 왼쪽처럼 발라주면 된다.

 

그러던 중 찾은 최고의 곰팡이 제거제! 제거제를 사면 붓도 같이 오는데, 플라스틱 통에 제거제를 쓸만큼 담고 붓에 묻혀 페인트 칠하듯 곰팡이에 바르면 된다. 겁나 편하쥬? 천장 벽지에 발라도 양을 조절해서 바르니 머리에 액체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바르고 시간을 두면 신기하게도 곰팡이가 슬슬 사라진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것은 몇 번 덧칠하니 지워졌다. 냄새는 심한 편은 아닌데 덧칠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락스 냄새가 강해지긴 한다. 

 

사용할 수 있는 곳 : 집안벽, 벽지, 베란다, 가구, 카시트, 텐트, 카페트 등

 

곰방이제거제마다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른데 이 제거제는 벽지에도 쓸 수 있다고 해서 골랐다. 아무래도 색이 있는 벽지면 바른 부분만 하얗게 될 수는 있는데, 다행히 우리집 화장실 천장 벽지는 흰색에 가까워 칠하고 하얗게 변해도 차이가 크지 않아 괜찮았다. 사진까지 가져오니까 광고 같은데 광고 절대 아닙니다XXXXX 블로그에 올린 추천 제품 중에 광고 하나도 없음... 따흑ㅠ 

 

제거제 말고 방지제도 팔지만 나는 따로 사진 않았다

 

올그린코리아에 곰팡이제거제 말고 곰팡이방지제도 있는데, 방지제는 제거제 사용 후 나는 심한 냄새를 중화시킬 때, 지속적으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나는 제거제만 샀는데, 반년 동안 지켜본 결과 제거제가 방지제 역할도 충분히 했다. 다만 독한 냄새를 빨리 빼고 싶은 분들은 방지제까지 사면 좋을 것 같다. 이틀? 삼일? 정도는 참을 수 있으면 굳이 안 사도 된다고 본다. 짱!

 

4. 푸마 그래비톤 운동화 

 

puma graviton black-white-gray-quarry 380738 14

 

3~4만원대의 괜찮은 가격에 얻은 진짜 편한 운동화! 검정색, 회색, 흰색 무난한 색 조합이라 어떤 옷을 입든 잘 어울린다. 굽이 너무 높지도 않고 디자인도 넘나 깔끔. 원래 내 쇼핑 스타일은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입어보고 마지막에 결정하는 편인데, 헬스용 운동화 사러 처음으로 퓨마 매장 들어갔다가 다른 거 신어보지도 않고 이것만 착용해보고 바로 샀다. 결정을 어려워하고 신중한 편인 내가 처음에 본 제품을 바로 구매했다는 것은, 그만큼 확실히 편하고 무난했다는 거! 사이즈도 정사이즈로 맞아서 굿b 

 

5. 미쏘 10부 투턱 와이드 슬랙스 (단종)

 

아마도 MIWTWC415G 블랙. 지금은 단종

 

난 긴바지를 사랑하지만 바지 고르기가 무척 까다로운 몸이다. 허리가 맞으면 골반이 답답하거나 애초부터 허벅지에서 걸려 입지를 못하고, 골반이 맞으면 허리가 너무 커서 바지를 살 때 늘 애를 먹는다. 그래서 딴 건 몰라도 바지만큼은 꼭 오프라인에서 입어보고 산다. 미쏘에 들어가서 내 허리에 딱 맞고 핏도 완벽한 이 슬랙스를 발견했을 때 너무 기뻤다. 허리든, 기장이든 수선이 필요없고 입자마자 딱 맞고 편한 그런 바지였다. 그래서 겨울 빼고는 작년에 주구장창 입고 다녔다. 남이 보기엔 답답해보일지는 몰라도 통이 커서 몸에 안 달라붙어 여름에도 나름 입을만 했다. 

 

5만원하는 바지가 이렇게 연약하다니... 이쁘고 편하니까 봐준다.

 

단점은 내구성이었다. 버클 부분도 좀 연약하고, 친구랑 여행 다니는 중에 갑자기 밑단이 투두둑 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바지를 실수로 밟은 것도 아니고 잘 가다가 그래서 순간 당황했다. 급히 편의점에 뛰어가 옷핀으로 고정시켜서 다니다가 집에 가서는 수선집에 맡겼다. 그 뒤로는 풀리지는 않아서 잘 입고 다녔다. 미쏘에서 셔츠도 샀었는데 주름이 잘 가는 재질 때문에 손이 잘 안 갔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미쏘는 예쁜 옷은 많지만 퀄리티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이 슬랙스의 경우 먼지가 잘 붙는 재질이라 그런 부분은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예쁘고 편해서 잘 입었다. 

 

6. LG그램16 노트북 

 

작년 4월 LG 매장에서 거의 200만원 주고 산 LG16...16Z95P-GA5WK

 

11세대 인텔 i5-1155G7 프로세서(CPU), 램16GB, SSD 256GB + 확장슬롯 1개, 화면크기 16인치, 무게 1.19kg, 국내 수리 접근성 좋음. 멋진 스펙을 갖춘 아이다. 어떤 노트북을 살지 2년을 고민하다가 갑자기 개인노트북이 필요해져서 큰 돈 주고 질렀다. 온라인으로 더 알아보고 구매했으면 저렴했을텐데 당장 급하게 사용할 일이 있어서 매장에서 구매한다고... 따흐흑... 그렇다고 타사 제품을 사자니 디자인이나 키감 등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았다. 끙. 참고로 윈도우 포함 제품을 사서 더 비쌌던 것도 있었다. 여유만 있었으면 좀 기다렸다가 12세대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ㅠ

 

▼2년 전에 쓴 노트북 스펙에 관련된 게시글

2020.05.11 - [정보/생활꿀팁] - 영상편집용 노트북 구매 시 갖춰야 할 기본 스펙

영상편집용 노트북 구매 시 갖춰야 할 기본 스펙

 

아직도 너무 큰 돈 주고 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반년 넘게 쓴 지금 어쨌든 잘 쓰고 있다! 빛 반사가 심한 글레어 패널 디스플레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그렇다고 안티글레어 패널로 사자니 당시 200만원이 넘어가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반짝거리는 매장에서는 글레어 패널인게 정말 아쉬웠는데, 일상에서 막상 써보니 신경도 안 쓰인다. 오히려 선명하게 보여서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 내 눈 보호를 위해 빛 반사가 적은 안티글레어 패널을 사고 싶다.

 

(좌) 맥북 에어 M2 / (우) LG그램 16 ... 맥북의 검은색 키보드와 외관이 고급진 느낌인게 마음에 든다. 

 

조금 아쉬운점은 디자인? 디자인이나 가성비를 따지면 애플 맥북 에어 M1을 사고 싶었다. 맥북의 검은색 키보드는 때가 타도 티가 안나고, 외관이 가벼운 플라스틱 느낌이 아니라 고급진 실버 느낌인 것도 좋았다. 그런데 애플 제품은 맥OS를 쓰고 윈도우 호환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포기했었다.

 

LG노트북은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훌륭하진 않은 느낌이다. 그 중에서도 화이트는 때가 금방 잘 타서 신경이 쓰인다. 특히 키보드 부분ㅠㅠ 집에서나 왔다갔다 옮기며 쓰지만 밖에서 들고 다니진 않아서 디자인이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키보드 때 타는 걸 고려해서 검은색을 사자니 그건 또 너무 우중충한 느낌이라 참... 쉽지 않네. 여튼 힘내주십쇼 국내제품들! 웬만하면 국내 제품 사고 싶으니 열일 부탁드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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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있겠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만 추려본다. 2022년 나만의 꿀템하면 제일 생각나는 것들이다. 잘 쓴 화장품들도 있는데 그건 따로 모아서 포스팅 할 예정!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