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여자 여름, 겨울 면접복 후기/추천/정보/TIP
최근 공공기관 기간제 면접을 보러가기 전, 면접복을 어떻게 입을지가 고민이였다. 대구시에는 면접정장 대여서비스인 희망옷장이 있긴 하지만, 여자의 경우 바지정장 구성이 없었다. 얼어죽을 날씨에 치마? 절.대.못.해.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옷들 안에서 해결해보기로 했다. 나는 이전에 사둔 정장 두 세트와 구두 한 켤레가 있었다.
1. 동성로 뷰티풀비에서 샀던 세트
더웨이나인 > S12985) 링 치마세트 - 블랙 (the-way.co.kr)
S12985) 링 치마세트 - 블랙
너무 밋밋하거나 딱딱한 면접복장이 아니라 세련되면서 단정해 보이는 정장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자켓은 단추쪽에 링포인트가 들어가있어서 멋스러우면서도 너무 튀지는 않아요!
the-way.co.kr
2년 전에 샀던 세트.
장점 : 허리라인이 들어가서 핏이 엄청 예쁘다.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
단점 : 부실한 단추(자켓 고리가 하나 뿐임), 허리라인이 들어간 만큼 타이트함
특히 지금의 나한테는 더욱 타이트해서 단추가 터질 것 같았다. 안 그래도 겨울에는 코트를 그 위에 입어야하는데 잘못 움직이다간 단추가 날아갈 것 같았다. 2년 전에 딱 한 번 입고서는 이제 입기가 불편하니 아쉽다. 사이즈를 더 넉넉한 걸로 골랐으면 괜찮았을지도? 블라우스도 거기서 샀었는데 엄청 얇아서 안이 많이 비치는 재질이었다. 입기도 불편하고 결국 블라우스는 몇 번 안 입고 버렸다.
2. 무신사 스탠다드 여름 셋업
한여름에 면접 보러다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사둔 여름용 정장.
장점 : 다른 정장에 비해서 확실히 여름에 입기 좋은 얇은 두께, 총 10만원으로 저렴하지만 싸구려처럼 바스락거리는 느낌은 없음, 편함!!!!!!!!!
단점 : 입어보고 사질 못하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 바지 핏이 약간 어정쩡하고, 블레이저는 살짝 품이 컸다. 그리고 얇게 나와도 정장 자체가 한여름에는 덥다.
처음 슬랙스를 샀을 때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한 번 교환했고, 교환한 사이즈가 맞긴 했지만 입어보니 바지 핏이 약간 어정쩡했다. 블레이저는 S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품이 좀 넉넉했다. 그렇다고 XS를 사자니 내 키를 생각하면 소매가 짧을 것 같아서 패스. 예쁜 핏은 아니지만 편하기는 확실히 편하다.
3. 미소페 111831016 구두
지금은 단종된 구두. 면접 정석의 구두고, 둥근 앞코에 뒤에는 넓은 굽으로 길이는 한 3cm 정도였다. 정말 디자인적으로 흠 잡을 곳 없이 단아한 구두였지만... 내가 운동화만 신고 다니는 사람이라 구두 자체가 불편했다. 구두 안 신다가 갑자기 신어서 면접 때 걸음걸이도 정말 이상했었닼ㅋㅋㅋㅋㅋㅋ큐ㅠㅠ 245는 커서 정사이즈인 240을 샀는데 발 전체를 꽉 조이는 느낌. 덕분에 구두가 벗겨질 일은 없었지만 구두 뒤축이 부드럽지가 않고 딱딱해서 살에 잘 쓸렸다. 그 결과, 면접장 근처에서 운동화를 구두로 갈아신고 대기장에서 면접실로 왔다갔다 했을 뿐인데 내 뒷꿈치는 다 까지고 피나고 난리도 아니었다. 면접도 말아먹고 뒤꿈치도 겁나 아파서 서러웠던 기억ㅠㅠ
별로 입지도 않을 면접복인데 이렇게 돈 낭비를... 젠장^^ 이전의 씁쓸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니 이번 면접에는 격식을 차리되 몸이 무.조.건. 편한걸로 입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면접복을 사서 입고 갔다.
겨울 면접복
기존에 있었던 옷 : 연회색 롱코트 + 쿨탠다드 우먼즈 베이식 블레이저
새로산 것들 : 겨울용 보세 슬랙스 + 로엠 긴팔 블라우스 + 탑텐 U넥 긴팔티 8부 + 네츄럴플렉스 로퍼
쿨탠다드 우먼즈 베이직 블레이저 안에 로엠 베이직 셋업 블라우스 입고, 마무리로 코트를 걸쳤는데 무탠다드 자켓... 코트를 위에 입어도 편했다. 굿. 블라우스는 가지고 있는게 반팔, 7부 밖에 없고 흰색 셔츠도 없어서 결국 긴팔 블라우스를 샀다. 이 블라우스는 신축성은 없지만 등 뒤의 지퍼를 거의 옷 아래끝까지 내리고 입을 수 있어 입기가 편하다. 대신 지퍼 올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실 블라우스만 산 건 아니고 로엠 베이직셔츠도 같이 샀다. 블라우스가 좀 얇고 비치는 것 같아서 유교걸인 나는 안 비치는 셔츠도 같이 샀다. 집에 와서 자켓 안에 두 개를 번갈아 입어봤을 때, 셔츠는 입을 때 편해서 좋지만 목 부분이 정말 답답해보였다. 무탠다드 자켓 입으니 블라우스가 보이는 면적이 적어서 비치고 안 비치고는 잘 보이지도 않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워 보이는 블라우스 입기로 결정! 겨울에는 추우니 블라우스 안에 탑텐 온에어 모이스처웜 U넥 긴팔티 8부를 입었다. 부드럽고 블라우스 밖으로 삐져나오지도 않아서 딱 좋았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나는 추위를 정말 많이 타서 탑텐에서 모이스처웜보다 더 따뜻하고 도톰한 수퍼웜 크루넥 긴팔티 9부도 샀었는데 블라우스랑 같이 입었을 때 목 위로 삐져나와서 입을 수 없었다. 블라우스 얘기하니까 생각났다. 미센스 셔츠카라 블라우스! 이거 홈플에서 입어보고 산건데 핏이 너무 예뻤다. 편하고 예뻐서 여름에 알바 면접 갔을 때도 입었다. 이건 여름 면접 블라우스로 추천b
슬랙스는 동성로에 있는 보세 옷가게 스텝스21에서 한 23000원 주고 샀다. 스텝스21은 저렴하면서도 핏 예쁜 바지가 많다. 전에 슬랙스 하나 샀을 때도 편하고 다들 칭찬할 정도로 핏이 너무 좋아서 주구장창 입었는데, 보세 옷이다 보니 단추 부분이 부실했고 쉽게 보풀이 일어났다. 열심히 빨래 돌리니 사망해서 보내드렸다. 여튼 무탠다드 자켓과 겨울 슬랙스... 같은 검정이지만 다른 재질에 색 차이도 미묘하게 있지만... 내 다리 안 추운게 중요하잖아요? 그대로 입고갔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따시게 잘 입고 갔음다.
편한 면접 단화 추천
저번처럼 뒤꿈치 유혈사태가 일어날까봐 기존의 구두는 못 신겠어서 편한 저렴이 로퍼를 찾아헤맸다. 그러다가 알게된 네츄럴플렉스!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인 세라(Saera)에서 출시한 브랜드로, 세라보다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특허받은 내피, 중창, 쿠셔닝 덕분에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는 신발을 판매한다.
세라에서 출시한 브랜드로 에스블라썸21(S.BLOSSOM21)도 있는데, 살펴보니 조금 사입제품 같은 느낌이 있었다. 네츄럴플렉스가 세라에서 직접 공들여 개발해서 만든 느낌...? 그래서 내츄럴플렉스 로퍼 두 개를 사봤다. 하나는 청키 페니로퍼(4cm), 하나는 골드장식(2cm) 로퍼.
결론은 대만족. 두 신발 모두 신자마자 푹신한 밑창이 편하다고 느껴졌고, 뒷축도 부드러웠다. 적응 기간 이런거 필요없이 바로 적응됨.
청키 페니로퍼는 사이즈가 커서 반품 보냈다. 밑에 미끄럼방지도 잘 되어 있고 어느 정도 굽이 있어 겨울에 밖에 신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원래 로퍼는 겨울에 신기에는 좀 추운데, 이건 양말만 따신거 신으면 발 별로 안 시려울듯. 블랙 240사이즈가 없는게 아쉬울 뿐ㅠㅠ 사이즈 있으면 반품이 아니라 교환했을텐데...
그래서 면접에서는 내 발사이즈 240에 맞게 산 골드장식 로퍼를 신고 갔다. 나는 키가 나름 큰 편이라 4cm를 신으면 거대해지는데, 2cm라서 딱 적당했다. 그리고 얘도 편함. 발볼 넓은 사람들한테도 좋을 것 같았다. 정사이즈 240으로 샀는데 살짝 헐렁하게 느껴질정도. 다행히 걸을 때마다 계속 벗겨지는 정도는 아니라 이 아이는 품기로 했다. 전에 구두 신고 면접장에서 이상하게 걸었는데, 얘는 처음 신고도 바로 적응해서 면접장에서 당당히 걸을 수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뒤꿈치 까짐도 없음. 최고! 앞으로 구두나 로퍼는 여기서 쭉 주문하고 싶다.
나처럼 따로따로 사는 고생 안 하실분들은 직접 매장에 들어가서 나에게 맞는 셋업을 사는 것이 최고다. 나는 가성비 챙기려다가 오히려 돈이 더 들어가는 꼴이 됐는데 그르시지 말고 로엠같은 곳에서 최소 20만원이 나가더라도 나에게 딱 맞는 한벌 세트를 마련하시길 추천드린다. 그럼 면접복을 사면서 깨달은 점을 총 정리해보자.
1. 면접 자켓 살 때 주의점
웬만하면 입어보고 편한 것 사기! 너무 타이트한 자켓을 면접장에 입고가면 자세를 꼿꼿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숨쉬기가 불편해 면접에서 더 긴장할 수도 있다. 편하면서도 엄청 펑퍼짐하지 않은 것으로 사면 된다. 몸이 편해야 긴장이 덜 된다. 나 역시 위에 몸이 편하다고 했던 조합으로 면접에 갔고, 덕분에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어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단추 부분이 부실하지 않은지도 살펴봐야한다. 내가 샀던 위의 정장은 잠그는 고리 하나만 달려있는데다가 내 몸에 타이트하게 붙어서 잘못 움직이면 고리가 떨어질 것 같았다. 링 장식이 좀 부실하기도 했다. 예쁘고 저렴하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좋아할 게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니 입지를 못했다ㅠㅠ 이런 부실한 요소들이 또 면접장에서 괜히 불안을 안겨줄 수도 있으니 주의!
2. 블라우스 살 때 주의점
저 목테두리 천이 고정이 안 되어있으면 움직이거나 할 때 계속 접혀서 불편하다. 그리고 내가 샀던 자켓은 블라우스가 많이 드러나는 자켓이었는데, 사진처럼 저렇게 가슴팍이 흰 블라우스를 뚫고 살색 부분이 티가 많이 나서 좀 민망했다. 흰블라우스는 비침이 아예 없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안감이 있어서 덜한 게 있다! 그런 걸 사면 여름에 자켓입기 힘들 때 단독으로도 입을 수 있어서 좋다.
얆은 블라우스 버리고 반값세일 때 새로 산 7부 블라우스. 라인 제품이고 원래는 8만원인데 3만원에 샀다. 확실히 비침이 덜하고 탄탄하다. 더 고급지다. 바이린샵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예를 들어 라인, 케네스레이디, KL 등 이라든지 리스트, 쉬즈미스, 시스티나 이런데가 가격대는 좀 더 비싸도 확실히 제값한다. 원가가 비싸다면 나처럼 네이버 쇼핑에서 할인하는 애들을 찾거나 공식홈페이지에서 할인할 때를 노려야한다. 취준생한테 블라우스 9만원은 너무 가혹하잖아요...
3. 적당히 격식만 차리면 된다 : 슬랙스 바지&로퍼 조합 추천
전에 공기업 인턴 면접 갔을 때 구두랑 치마 딱 차려입고 갔는데, 막상 가니 많은 여자분들이 로퍼에 슬랙스 조합으로 옷을 입으셨었다. 옷 색은 내가 입은 세트처럼 검정이 많긴 했지만, 아이보리, 베이지, 회색 등의 색 조합도 종종 보였다. 이번 기간제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면접을 보고 나서 느낀점은 '면접복은 적당히 격식을 차리되 몸이 편해야겠구나' 였다. 치마와 구두는 신경 쓸 것도 많고 불편했는데, 로퍼와 바지를 입으니 훨씬 편했고, 그러니 말도 더 자연스럽게 나왔다. 또 옷 색은 원색으로 너무 강렬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것도 알았다. 지원자가 완전 캐쥬얼하게 입은 게 아니라면 면접관은 옷차림은 잘 기억도 하지 못할 뿐더러, 검정색 외의 색의 옷을 입었다고 떨어트려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본인의 회사와 적합한 인재라면!
다음 포스팅은 면접준비 할 때 참고하기 좋은 어플, 사이트, 유튜브를 추천할 예정이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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