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맞는 진로, 직업 찾기는 위험하다 <열정의 배신>
추천 대상 : 취업 준비생, 사회 초년생,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진로 고민으로 방황하는 취준생인 나,
도서관에 갔다가 <열정의 배신> 책 표지의 문구가 흥미로워 이 책을 빌려왔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빛나는 커리어의 첫걸음을 떼는 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안내서.
<딥 워크>의 칼 뉴포트, '업의 본질'을 이야기 하다!
책 제목부터 흥미롭다. 열정의 배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 진로 고민 중인데...
책 표지의 문구가 내 생각에 의문을 던진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라니.
그럼 저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행복해진다고 말하려는 걸까?
궁금해져 책을 펼쳤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열정의 배신> 책의 원제가 이 책의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So Good They Can't Ignore You', 직역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라는 뜻이다.
즉, 내 열정이 어디로 향하는 지 찾기 보단 본인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해 충분한 실력을 쌓는다면
직업에 대한 열정과 만족도는 그 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좋은 직업을 찾는 것보다 제대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좋은 직업은 본인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며, 자율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좋은 직업의 특징은 희소하고 가치있기에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좋은 직업의 특징을 얻고 싶다면 본인도 희소하고 가치 있는 능력, 즉 커리어 자산을 제공해야 한다. 커리어 자산은 실력을 갖추는데 끊임없이 집중하는 장인 마인드셋을 추구하고, 오랜 시간동안 의식적 훈련을 통해 의식적으로 실력을 키워야 얻을 수 있다.
의식적 훈련 : 자신의 안전 지대를 넘어 실력을 의식적으로 키우며 실적에 대한 무자비한 피드백을 받는 훈련
(체육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사무직, 지식인들도 의식적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 과정
1. 자신이 속한 시장 파악 :
승자 독식 시장 - 한 종류의 커리어 자산만이 필요 ex) 방송작가, 블로거
경매시장 - 자유롭고, 다양한 종류의 커리어 자산 결합 ex) 벤처 투자자, 사업가
2. 자신의 커리어 자산 유형 파악하기
3. 자신의 목표 정의하기
4. 한계에 도전하고 넘어서기
5. 인내심 가지기 : 근면함이 필수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에 크게 공감하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오랜 시간동안 실력을 키울 분야나 직무를 찾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고민인데, 책에서 예시로 나오는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현재의 직업과 직무를 선택했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각자의 생활 환경이나 경험이 다른 만큼 직업이나 산업 선택의 계기는 모두 다르기에 이와 관련해서 언급하기 보다는 대신 이들이 직업을 얻은 후 만족스러운 직업의 특징을 얻기까지 걸어왔던 길에 대해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말로,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해당 직업을 선택했는지는 각자 다를 것이다. 현실적인 생각과 사소한 경험으로 인해 어쩌다보니 해당 직업을 선택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열정론'을 믿고 본인의 열정이 향하는 곳으로 뛰어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열정론이란, '직업에서 행복을 얻으려면 우선 당신의 열정이 어디로 향하는 지 파악한 후 그 열정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이론을 뜻한다. 열정론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유명인사들도 자신의 가슴이 뛰는 곳에 가라하고 진로 전문가들도 성격검사, 흥미검사 등을 통하여 내담자의 진로 방향을 파악하려고 한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열정론을 믿고 자신과 꼭 맞는 직업을 갖기 위해 직업 선택에 있어 오랫동안 헤맨다. 또한 자신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준비도 없이 다른 길로 방향을 트는 경우도 있다.
책의 저자 칼 뉴포트는 이러한 열정론을 따르는 것은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얘기한다. 아직 찾지 못한 열정이나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열정을 따라 일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은 예체능과 같이 일과는 관련이 없는 취미에 열정을 보인다고 한다. '나와 딱 맞는 일'은 존재하지 않고, 존재 하지 않는 것을 쫓는 사람들은 늘 현재의 상태가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내가 이렇게 진로 선택을 앞두고 헤매는 것은 경험 자체가 부족해서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열정론을 믿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이상의 시간 낭비는 그만하고 내가 우선 할 수 있는 일을 지원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저자가 얘기하는 '장인 마인드셋을 적용하기 힘든 직업의 특징'을 가진 일은 제외하고!
장인 마인드셋을 적용하기 힘든 직업의 특징
1. 희소하고 가치있는 능력으로 자신을 차별화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직업
2. 쓸모없거나 세상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일을 주로 해야하는 직업
3. 정말 싫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직업
직업을 얻고 커리어 자산을 쌓았다면 뛰어난 커리어를 규정하는 특징들(자율성, 사명감 등)을 얻기 위해 투자하자는 내용이 이후에 나오는데, 우선 충분한 커리어 자산과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이에 관련된 내용은 내가 직업을 얻고 나서 자세히 읽을 예정이다.
<열정의 배신>을 읽고 나서 직업 선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직업 선택에 있어 거창한 '열정'은 오히려 허상을 쫓아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우선은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해보고 그와 관련한 실력을 쌓는데에 집중할 것! 직업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줄여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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